폭염 대비 한우 관리요령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한우농가의 걱정도 늘어가고 있다. 폭염이 시작되면 한우 사양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감소, 사료 섭취량 감소로 인한 생산성 하락 등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에서 한우농가의 폭염피해를 줄이기 위한 혹서기 한우 사양관리법을 안내했다.

○고온 중 사료급여 관리
한우는 기온이 25℃ 이상이 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사료 섭취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생산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반추위의 발효열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화가 빠른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료 섭취량을 늘리려면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급여비율을 7:3으로 조절하되 비육 후기 동안에는 TDN 함량이 74% 이하인 사료를 급여한다.

사료는 적은 양을 자주 줘 반추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고, 선선한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급급여하는 것이 좋다.

○우사 형태별 관리법
<재래식 폐쇄 우사>

막혀 있는 출입문과 창문 등을 개방해 시원한 바람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
<지붕 개폐식 우사>
우천을 제외하고는 지붕을 열어 환기를 유도하고 바닥의 깔짚은 건조하게 유지한다.
<지붕고정식 투광재 우사•비닐하우스형 우사>
햇빛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차광막을 설치하여 고온 피해를 막는다.
<공통>
수조통에 곰팡이 등의 이물질이 발견되면 신속히 제거하고 소독한다.

○해충퇴치
파리, 모기 등이 한우의 몸에 달라붙어 한우가 꼬리로 자기 몸을 치면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에너지 손실이 크다. 해충퇴치를 위해서는 우사 주변 물웅덩이나 질퍽거리는 곳, 잡초가 우거진 곳 등 파리나 모기의 서식장소를 제거하고, 살충제를 우사와 퇴비장에 정기적으로 뿌려야 한다. 야간에는 집열등에 의한 살충을 실시한다.

○고온 중 질병 관리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에 의하여 암소의 번식능력과 송아지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송아지는 호흡기질병과 설사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우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통풍이 잘되게 해주며 비타민 등 스트레스 예방 첨가제를 사료와 함께 급여한다.

송아지에서 설사가 발생하면 즉시 다른 송아지들과 격리시켜 치료하고, 송아지가 생활했던 축사는 분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축사바닥과 주위를 물로 세척한 뒤 벽과 바닥에 소독약이 흐를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소독약을 분무한 후 축사바닥이 건조되면 가축을 입식 해야 한다.

한우자조금 민경천 위원장은 “폭염이 시작되면서 한우농가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전국 한우농가들은 사료급여부터 우사•질병관리 등을 철저히 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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