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에 피해 없도록 초기 방제 철저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주요 나방류 해충 5종의 발생 양상과 방제법을 소개했다.

밭작물이 한창 자라는 7월께 해충 피해를 입으면 광합성률이 떨어져 잘 자라지 못하거나 죽게 된다. 또, 높은 기온과 습도로 상황이 나빠지기 쉽다.

해충이 발생하면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을 참고해 반드시 작물별로 등록 약제를 사용해 방제한다.

나방류 해충은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조명나방, 멸강나방, 왕담배나방이 있으며, 약제는 7일 간격으로 2차례 뿌려준다.

담배거세미나방은 콩과 팥 등 두류작물뿐만 아니라 참깨나 들깨에도 피해를 준다. 6월 중순이나 하순에 어른벌레가 낳은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7월 중순과 하순에 밭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어른벌레 발생은 적었지만, 증가 추세가 꺾이는 예년과는 달리 점차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인독사카브, 에토펜프록스 등의 약제로 방제할 수 있다.

파밤나방은 대부분의 밭작물에 피해를 준다. 올해는 6월 하순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7월 중에 발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인독사카브, 비펜트린 등으로 방제한다.

조명나방 유충은 옥수수, 조, 수수 등 화본과 밭작물의 줄기 속을 갉아먹어 작물이 쓰러지고 죽는 등 큰 피해를 입힌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1화기 어른벌레의 발생이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2화기에 해당하는 7월 한 달간 발생 상황을 눈여겨봐야 한다. 델타메트린, 인독사카브, 에토펜프록스 등으로 방제한다.

멸강나방은 여름철 중국에서 날아오는 비래해충으로 발생이 일정하지 않으며, 옥수수, 조, 수수 등의 화본과 작물에 피해를 준다.

최근 몇 년간 발생이 주춤했으나, 올해는 제주에 이어 경기 파주·이천·시흥, 충남 천안과 강원 양양에서도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인독사카브, 에마멕틴벤조에이트, 펜토에이트 등으로 방제한다.

왕담배나방은 팥, 옥수수, 들깨, 감자 등을 가해하는 해충으로 올해는 예년과 비슷하게 발생이 적은 편이다. 인독사카브, 델타메트린, 클로르페나피르 등으로 방제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정태욱 과장은 “7월과 8월은 밭작물의 영양생장기로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때인 만큼, 나방류 해충을 초기에 방제해 수확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