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말산업연구소는 지난 11일 2018년 축산발전기금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국산 승용마 조사료 시범사업 추진방안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조사료는 지방, 단백질, 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이상 되는 사료, 청초, 건초 등을 말한다.

이 연구는 국산 조사료를 승용마 사육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범사업의 모델을 설계하는 것으로써 국내 조사료 분야 전문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추진된다.

승용마 사육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이 연구는 국내 생산이 증대되고 있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중심으로 건초의 생산, 유통, 이용체계를 다각적으로 마련한다.

이날 이 연구의 책임을 맡은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서명천 박사는 해당 연구의 추진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는데, 조사료 시범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료 생산자와 구매자의 의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 분석을 통해 시범사업의 적정 모델을 구상한 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이 연구에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북대 축산학과 권찬호 교수는 “그동안 한우, 낙농 농가에 공급되었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건초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며,  "쌀 공급의 과잉을 막기 위한 생산조정제와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 등의 정부정책도 국산 승용마 조사료의 생산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동향을 상세히 파악하고 적용하여 승용마 사육 농가가 구매하기 쉽고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국산 조사료를 유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말산업육성 2차 종합계획에는 말 조사료의 자급률 확대 대책을 담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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