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본격 추진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무‧배추 등 성수품 공급이 50% 잇아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3일부터 다가올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업인, 소비자 등 국민 모두가 풍성해지는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봄철 이상저온, 폭염 장기화, 태풍 ‘솔릭’ 이후 집중호우 등으로 농산물 수급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임을 감안해 특별 대책 추진기간을 종래 ‘추석 전 2주간’에서 1주일 앞당겨 추석 전 3주간인 9월 3일부터 9월 21일까지로 확대 운영한다.

 

◈ 밤 가격 ‘강세’ 건대추 평년 수준

봄철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 장기화 영향 등으로 무, 사과‧배, 밤‧대추 등 일부 성수품 생산량 감소 및 평년대비 다소 높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7월 중순부터 한 달 이상 계속된 폭염으로 칼슘 결핍, 무름병 등이 생산량 감소 및 상품성 저하로 이어져 지난 주까지 가격은 평년대비 높았으나, 이번 주부터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배추는 9월 출하 예정지역 작황이 아직까지 순조로워 추가 기상변수가 없다면 추석 수급 및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무는 7~8월 기상 불량 영향으로 무름병 등이 확산돼 공급량 부족이 이어짐에 따라 가격도 평년대비 소폭 높을 전망이다.

극조생종인 아오리, 원황 등이 출하 중이며 이상저온 및 폭염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은 평년대비 강세이다.

최근 집중 호우로 착색 불량, 열과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나, 추석 과일인 홍로 사과, 신고 배 등의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 불량 영향으로 질 좋은 상품급의 비중은 줄어들어 가격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소고기는 수요 증가 등으로, 닭고기는 폭염에 따른 증체율 하락‧폐사 및 여름철 성수기 수요 증가 탓에 평년대비 가격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다만, 전 축종에 걸쳐 전년동기 대비 사육마릿수가 증가하여 추석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보이며 소고기 가격은 수소 도축마릿수 감소로 평년대비 소폭 높고 돼지고기‧닭고기는 평년 수준, 계란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밤은 지난해 가뭄 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대비 가격 강세이나, 건대추는 평년 수준이다.

햇밤‧햇대추는 봄철 이상저온, 폭염 등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나, 대체 소비 가능한 저장물량이 충분해 추석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햇밤‧햇대추는 생산량 감소, 이른 추석 등의 영향으로 추석기간 가격은 평년대비 다소 높을 전망이다.

◈ 21일까지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추석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책기간인 9월 3일부터 9월 21일까지 중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대책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 더 확대되면서 17일간 전체 공급물량은 12만톤 수준으로, 지난 해8만톤보다 51% 늘어난다.

채소・과일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을,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활용한다.

수요가 몰리는 과일․축산물에 대해서는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한다. 과일은 중․소과(中․小果)로 구성된 한손과일 알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0% 확대하여 7만개 공급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10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삼겹살․갈비 등으로 구성된 한돈 선물세트를 공급한다. 이와 별도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등 주요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선물세트 예약 판매는 8월 초부터 이미 실시하고 있다.

성수품 구매 지원을 위해 직거래 장터, 로컬푸드 직매장 등의 오프라인 장터 개설도 확대한다.지자체 직거래 장터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내 직거래 장터도 임시 확대한다. ‘바로마켓’에서 제수용품 등 150여 품목을 특판하며 품목에 따라 할인도 실시한다.

우리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캠페인과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가액 한도 10만원 이내 농축산물 선물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를 강화한다.

공영 홈쇼핑에서 추석 전 3주간 사과·배 세트, 떡, 축산물 세트, 건강기능식품 등의 추석 성수품 판매 방송을 평시 33% 수준에서 52%로 확대해 집중 편성한다.

상생협력 차원에서 대한상의와 함께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하기’ 캠페인도 추진한다. 지자체 추천 상품 및 농수산식품대전 등 품평회 입상 제품이 수록된 추석 선물 모음집을 제작해 대한상의 회원기업, 지역상의 등에 배포하고 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

농협에서는 폭염 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및 특판 행사를 실시한다.

과수 피해과 가공용 수매 지원과 함께, 특판, 직거래, 인력 지원 등을 통한 폭염·태풍 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한다. 수협 및 산림조합과 함께 하는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에서는 제수용품, 과일‧한우 선물세트 등을 10~70% 할인 판매한다.

시‧군‧구별 전국 농협에서도 ‘한가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주요 성수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10대 성수품에 대해 우리 농축산물의 우수성, 효능, 레시피 등도 TV, 일간지, 인터넷 등을 통해 홍보한다. 농‧수협 및 산림조합 등 특판 참여매장 간에 동일 로고, 현수막 문구 등을 사용하여 합동 홍보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높인다.

그 외에도 농식품부는 농업인 및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인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통상 11월에 지급하던 농업직불금을 추석 전인 9월에 조기 지급한다. 폭염‧태풍‧호우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는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를 조기 지급하기 위해 손해평가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 동안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에게는 체험 프로그램, 숙박, 음식, 특산물 등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할인판매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온라인․직거래 매장 등과 연계한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배추․무의 경우, 수급조절물량의 탄력적 방출과 함께, 1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농협 계통매장에서 할인 판매한다. 사과․배 알뜰선물세트는 품목별로 시중가 대비 20% 수준 할인하고, 소고기는 농협․대형마트 등 할인 판매, 청계광장․서울장터 등의 직거래 매장에서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돼지고기는 한돈Mall에서 대량구매 시 할인, 육계협회는 닭고기 가공품을 할인 판매한다. 임산물은 산림조합중앙회 및 지역산림조합에서 밤, 대추, 잣, 나물세트, 버섯 등에 대해 할인 판매한다.

aT에서는 전국 19개 지역, 45개 시장․대형마트 등 소매점을 대상으로 성수품 28개 품목, 선물세트 7개 품목 등의 가격을 조사하여 9월 6일,13일, 2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공표할 계획이다.

◈ 우리 농산물에 대한 안심 소비 환경 조성

추석 명절에 수요가 증가하는 제수용‧선물용 등 성수품 유통시기를 고려하여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 등 500개반 4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중점 관리품목에 대해 원산지․축산물이력관리․양곡 허위 표시 등을 일제 단속한다. 현재 제수‧선물용 농식품 제조‧판매업체, 대형마트, 전통시장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 중이며, 향후 도․소매업체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한다.

또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원산지 표시에 대한 소비자 캠페인을 실시하고, 단속현장 동행 취재 등의 언론 홍보도 강화한다.

아울러, 추석 성수기에 대비하여 소‧돼지‧닭‧오리 등 도축장 특별 위생 감시도 실시한다. 9월 3일에서 21일까지 3주간, HACCP 운용 적정성 평가 결과 하위 업체 위주로 20개 도축장의 시설 및 식육 위생 관리의 적정 여부 등을 불시 점검할 예정이다.

◈ 수급안정 대책반 가동…수급 불안요인 선제 대응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하여 성수품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특별 관리한다.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총괄반(배추, 무), 과일반(사과, 배), 축산물반(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임산물반(밤, 대추) 등의 4개반을 편성‧운영한다.

대책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 상황・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신속 대응 조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풍성한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신 우리 농업인의 정성이 가득 담긴 우수한 농축산물을 선물로 많이 활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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