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보다 소폭 떨어져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10월 국제 설탕 및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유제품육‧류‧유지류 가격은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 5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0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국제 설탕 및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유제품‧육류‧유지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64.9p)보다 소폭 하락한 163.5p를 기록했다.

10월 설탕 가격지수는 9월(161.4p)보다 8.7% 상승한 175.4p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기후 문제로 인한 생산 부진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사용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9월(164.0p)보다 1.4% 상승한 166.3p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8.9% 높은 수준으로, 미국 옥수수 가격이 수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밀 가격도 호주의 작황 악화에 따른 공급량 부족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반면, 쌀 가격은 수확기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과 수출국간 경쟁, 환율 변동이 자포니카와 향미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9월(191.0p)보다 4.8% 하락한 181.8p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1년 전보다 15.3%, 2014년 2월에 기록한 최고점과 비교하면 34% 낮은 수준이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하락했으며 뉴질랜드를 포함한 유제품 수출국의 수출 공급물량 증가가 최근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9월(165.0p)보다 2.0% 하락한 161.6p로 나타났다. 육류 가격은 1년 전보다 6.6% 낮은 수준으로, 모든 육류 품목이 하락했다. 양고기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돼지고기, 소고기, 가금육 순으로 뒤를 이었다. 양고기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세 기록 후 하락했는데, 오세아니아의 물량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신규 발생에 따른 수입제한 조치로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주요 생산국의 풍부한 수출 물량이 영향을 미쳐 하락했다. 소고기 가격은 풍부한 수출물량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가금육 가격은 시장 침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9월(134.9p)보다 1.5% 하락한 132.9p로 나타났다. 유지류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09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은 수입 수요 침체와 수출국의 풍부한 재고로 가격이 하락한 팜유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바이오 디젤 부분의 수요가 증가한 대두유 가격은 소폭 반등했으며, EU의 가용량 감소로 유채씨유 가격도 올랐다.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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