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8.11.16 금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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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노동’, 장노년층 ‘김포족’ 늘었다50대 이상 주부 47% “김장 계획 없다”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직접 김장을 하는 것이 익숙했던 50대 이상 주부들도 김장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종가집이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총 10일간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총 288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0대 이상 주부들 중 김장 포기를 선언한 응답자는 47%로, 2016년(33%) 대비 14% 포인트 증가하며 최근 3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전체 응답자 중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나타나 2016년(47%) 대비 9% 포인트 증가했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도 54%로, 2016년(38%) 대비 16%포인트 상승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 연령대에서 본인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높게 여겨, 김장을 하는 것보다 사먹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게다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김장 재료의 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높게 형성돼 있어 심리적인 부담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장노년층 “김장 계획 없다”, 김장 대신 포장김치 이용 보편화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연령별 김장 행태의 변화다. 특히 응답자 중 50대 이상 주부들의 절반 가까운 47%가 ‘김장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이 눈에 띈다.

50대 이상 주부들은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 고된 노동(50%), 시간 일손 등 부족(24%), 적은 식구수로 김장 불필요(16%) 등을 꼽았다.

또 ‘포장김치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61%로,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포장김치 이용에 대한 보편화 추세가 나타났으며, 육체적 노동이 컸던 김장에서 벗어나 편리함을 추구하려는 인식 변화가 엿보인다.

◈‘가족 김장’에서 젊은층 ‘셀프 김장’으로

특이한 점은 젊은 ‘셀프김장족’의 등장이다. 2530 주부들 중 과반이 넘는 51%가 김장을 하겠다고 답변해, 50세 미만 주부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누구와 함께 김장을 하냐’는 항목이 처음으로 조사된 2016년 조사에서는‘친정이나 시댁과 함께 김장을 한다’는 답변이 66%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 없이 직접 김장을 담근다’는 답변이 51%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셀프 김장’ 비율은 6065 주부가 74%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2530 주부가 69%를 차지해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젊은 ‘셀프김장족’의 등장은 최근 집밥 트렌드와 김장량의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혼자 김장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가족 입맛에 딱 맞는 김장을 담그고 싶어서(48%)’의 뒤를 이어 ‘김장 양이 많지 않아서(29%)’를 꼽았다.

실제 35세 이하 셀프김장족 중 어느 정도의 김장을 담그냐는 질문에 20포기 이하가 60%를 차지했고 10포기 이하라는 답변이 26%를 차지해 김장의 소량화 추세를 뒷받침 했다. 김장 준비는 ‘친정이나 시댁의 김장 노하우를 전수 받아(72%)’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그 외 ‘블로그 등 김장 레시피 검색(13%)’, ‘감으로 눈치껏(11%)’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절임배추와 시판 양념도 노동 강도를 완화하며 대가족 단위의 김장에서 각각의 독립가정에서 김장을 하는 형식으로의 변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장 담그는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 57%의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 만든다’는 답변이 44%, ‘절임배추와 양념 속 모두 구입한다’는 답변이 13%로 김장에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김장은 소량, 포장김치는 중용량이 대세

직접 김장을 담그는 경우 지난해에 이어 소량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장을 계획하고 있는 주부들에게 예상하는 김장 배추 양을 물었을 때 20포기 이하를 담근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했다.

또, 전체 응답자중 5포기 이하로 김장을 한다는 응답이 지난해 처음으로 등장, 5%로 조사됐는데, 올해는 8%로 작년 대비 3% 포인트 증가하며 김장의 소량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포장김치를 구매한다는 주부들에게 구매 단위를 물었을 때에는 3~5kg 중용량 제품을 구입한다는 의견이 56%로 파악돼, 지난해(25%)보다 구매 단위가 커졌음을 알 수 있다.

간편식의 확대 및 집밥 트렌드로 인해 김치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데다 소용량 보다는 중량 포장 이상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김장 비용의 변동률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의 84%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주부들이 체감하는 김장물가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10%이상~20%미만 상승’이 39%, ‘20%이상 상승’이 30%, ‘10%미만 상승’에 답한 비율이 15%인 것으로 파악됐다.

‘20포기 기준, 올해 예상 김장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20~25만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는 답변이 37%로 가장 높아 지난해 예상비용 15~20만원 보다 5만원 가량 비용이 늘어났다.

 

 

김지연 기자  kjy@p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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