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관리 보완대책 추진

잔반 급여농가 허가제 전환 법 개정…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정부가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국경 검역을 역대급 강화하기로 했다.

외부 검역전문가가 참석하는 점검 회의를 매월 두 차례 열고 한국·중국·일본 3개국 방역실무 관계자 간 협의회도 정례적으로 갖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최근 중국에서 잇달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확산됨에 따라 ASF 예방 관리대책을 보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발 선박·항공기 노선에 검역탐지견 집중 투입, 휴대수화물에 대한 X-ray 검사 확대, 출입국장에 배너설치와 리후렛 배포 등홍보를 통해 불법 휴대축산물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한 국내 양돈농가에 ASF 유입예방을 위해 전국 남은음식물 급여농가(281농가)에 대한 농가별 담당관 지정·관리와 ASF 전수검사 실시(’18.10∼12월),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 모니터링 검사, 농가 차단방역에 대한 교육·홍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의 ASF가 급속하게 전파한 원인은 ASF 감염 돼지혈액 원료사용 사료공급, 감염축의 불법 유통, 병든 돼지 도축후 가공장에 판매, 도축검사 부실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농식품부에서는 ASF 예방 관리대책 점검회의 등을 통해 그간 추진하고 있던 예방관리 대책을 추가 보완해 추진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험 항공노선 검역 강화, 국내 전체 외국인근로자 방역관리, 불법 반입 수입금지산 축산물의 유통·판매 단속을 실시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험도 분석을 통해 휴대축산물 불합격 실적이 많은 항공노선에는 검역탐지견 확대 투입과 X-ray 검사 등 검역을 강화하게 된다.

여행사·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과 협조해 외국인 여행객이 휴대축산물을 국내에 반입하지 않도록 사전 교육·홍보를 통해 휴대축산물 반입을 최소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고용노동부, 산업인력관리공단과 협조해 축산업 관련시설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이외에 국내 전체 외국인근로자의 자국 축산물 반입을 금지토록 교육·홍보를 실시한다.

식약처와 협조해 외국인 밀집지역의 식품판매점과 인터넷 상에 수입금지산 축산물에 대한 유통·판매 단속을 실시해 불법 유통 수입축산물을 원천 차단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1.10일에 중국에서 개최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ASF 등 초국경 동물질병의 위협을 차단하고자 3국간에 효과적인 방역관리를 위한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함에 따라, 이에대한 후속조치를 추진한다.

한·중·일 초국경 동물질병 대응협력 운영위원회를 통해 3국의 방역실무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갖고, 질병발생과 역학조사 공유, 바이러스와 기타물질에 대한 교류, 진단법과 백신의 연구개발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와 협조해 ASF 발생전에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수렵장·피해방지단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포획틀 지원사업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양돈업, 사료제조업 등의 축산관계자는 중국 왕래를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후에는 5일간 양돈농가 방문과 양돈업 관계자와도 접촉을 금지토록 교육·홍보를 실시한다.

이어 농식품부는 오는 16일 지자체, 농협중앙회, 한돈협회 등이 참여하는 전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ASF·구제역 예방 일제 소독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농협의 공동방제단 소독차량(540대), 지자체 보유 소독차량(320대)을 총 동원해 남은음식물 급여농가 등 위험농가를 집중소독 하고 소독차량 확성기를 이용한 한국어와 중국어의 ASF·구제역 차단방역 홍보 안내방송을 실시하게 된다.

대한한돈협회는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농장 내·외부 청소를 통한 농장 청결 작업 실시, 농장 출입자와 출입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최근 ASF의 국내 유입 위험뿐아니라 구제역 감염항체(NSP)와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구제역과 AI 발생위험도 증가함에 따라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방역주체별 철저한 방역대책 추진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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