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겨울철 농가 가축 분뇨 처리 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가축 분뇨 처리 시설 내부와 가축 분뇨 온도가 10도(℃) 이하로 낮아지면 미생물 움직임이 떨어져 분뇨 처리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퇴비단은 남쪽에 쌓아 볕이 최대한 많이 들게 해야 하고 북쪽 벽은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완전히 막고 윈치 커튼(높낮이 조절 커튼)이나 벽에 발생한 틈은 미리 수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곤포(압축 포장 풀사료) 같이 부피가 큰 물건을 북쪽에 쌓아 바람을 막는 것이 좋다.

더불어 송풍기 주변에 투광재를 설치해 송풍기에 눈이 바로 들어오거나 찬 공기가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액비(액체비료)화 시설의 경우 틈이나 갈라진 곳으로 들어온 물이 얼면 부피가 팽창해 액비조가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액비화조 주변 배수로를 미리미리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액비화 시설의 송풍 장치도 퇴비화 시설처럼 방수와 보온 조치를 해 고장이나 전기 관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화처리 시설도 보온을 위해 분뇨 이송 배관을 단열재로 덮거나 주요 부분에 열선을 설치해야한다.

폭기조의 보온을 위해서는 벽의 파손 부위를 미리 수리하는 것은 물론 환기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바깥공기를 차단하고 전기 시설에 쌓인 먼지는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리 털어줘야 한다.

바이오가스 시설은 소화조 온도를 35도(℃) 조건으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소화조 안으로 들어오는 분뇨가 얼거나 너무 차가워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분뇨나 발효액 등을 이송하는 배관은 보온재 상태를 점검해 열 손실이 발생하거나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축사 안의 분뇨는 추워지기 전 가축 분뇨 처리 시설로 배출해야 저온으로 인한 처리 효율 저하를 줄일 수 있다.

축과원 축산환경과 곽정훈 과장은 “겨울철 가축 분뇨 처리 효율 유지를 위해 분뇨 처리 시설의 온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