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역 소득창출·사회서비스 제공 등 창업 지원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직접 생산한 쌀을 소포장 정기배송하는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청년농업인이 농촌공동체회사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 4일 ‘2018 농촌공동체회사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7건 수상작으로 선정해 시상식을 열고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농촌공동체회사는 농촌의 사회적경제조직으로, 농업·농촌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소득을 높이거나,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조직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더 신선한 쌀 정기배송’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리틀파머스’는 전북 부안에서 쌀농사를 짓는 청년농업인 2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도시 청년이 농촌 정착 시에 힘들어하는 문제 중 하나인 낮은 농업소득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직접 생산한 쌀을 소포장 정기배송·정기반품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농업인은 정기배송을 통해 수요를 예측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쌀을 구매하고 묵은 쌀은 정기적으로 반품할 수 있다.

반품된 쌀은 떡 등으로 가공해 필요한 시설에 기부한다. 소비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미혼모센터 등이 그 대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도 사회 공헌에 동참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향후 지역 농가의 참여를 확대해 다양한 농산물을 쌀과 함께 정기배송하는 체계를 구축, 지역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우수상에는 경남 거창에서 과수·약초 재배를 하는 3명의 농업인으로 구성된 ‘모둠’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개량종자의 확산으로 인해 지역생태계에 적응해온 토종종자의 입지가 좁아지고, 농업인의 고령화로 인해 전통 농업 관련 지식이 소멸 위기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 토종 종자를 발굴할 방침이다.

‘석탄박물관의 양송이꽈배기 체험장’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수상한 충남 보령의 ‘폐광속에서 피어난 양송이버섯’ 팀은 마을 부녀회원 5명으로 구성됐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은 폐광 지역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여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양송이버섯 판매가격 등락으로 인해 소규모 버섯재배 농가의 소득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에 마을에서 생산되는 양송이버섯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꽈배기 만들기 체험 및 판매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장려상에는 △마을교육 공동체(충남 아산) △농촌 폐기물 전문 수거사업(경남 거창) △M.R.I( 경북 청송) △지역사회공헌 호텔(서울·경남 산청)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수상자들이 농촌공동체회사를 창업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부터 농촌공동체회사를 선정해 지역 소득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필요한 기획·마케팅·홍보비 등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 262개에 이른다.

김종훈 차관보는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들은 수상자들이 농촌에서 직접 부딪히며 겪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도출해낸 아이디어들”이라며 “앞으로 이들이 농촌지역에서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며 지역에 활력을 가져오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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