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 1민9000톤, 무 9000톤 시장격리 실시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최근 배추‧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배추‧무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두 차례에 걸친 수급점검회의(12.14, 12.26)를 통해 생산자단체,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최근 배추‧무 수급상황을 보면, 월동 배추‧무 생산량 증가 등으로 공급량이 많아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먼저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남은 물량이 예년에 비해 많고 월동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을배추(10월 중순~12월 하순 출하)는 12월 하순 현재 남은 물량이 8만1000톤으로 추정되며 평년 6만3000톤보다 1만8000톤(28.6%) 많은 상황이다.

기상 양호로 후기 작황이 호전(11월 하순 이후 출하분)됐고 가격 약세로 인한 출하 지연으로 미출하 포전도 많기 때문이다.

월동배추(12월 하순~5월 상순 출하)는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1.7% 증가했고 단수도 4.1% 증가하여 생산량은 5.9% 증가할 전망이다.

가을배추 출하 대기 물량이 많아 최근 배추 가격은 평년 대비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차기 작형인 월동배추 생산량도 증가하여 향후 가격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가을배추는 통상 12월말 출하가 마무리돼야 하나, 최근 가격 약세 등 영향으로 1월까지 출하가 밀릴 가능성이 크며, 월동배추와 출하가 겹칠 경우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다.

한편 무의 경우, 가을무는 12월말까지 출하가 마무리되나, 월동무(11월 하순~5월 하순 출하)의 재배면적(평년비 13.3%↑)이 크게 늘어 생산량이 평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 가격은 12월 수급 대책 추진(수매비축 4000톤, 출하정지 7000톤) 등으로 11월 하순 개당 572원에서 12월 중순 781원까지 반등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이후 출하 물량의 전량을 차지하는 월동무 생산량도 많아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현장점검‧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배추‧무 산지 및 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함으로써 수급․가격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배추는 12월 하순~1월 초과공급 예상량 2만2000톤 중 기 시행 중인 수매비축 물량 3000톤(12.28일 입고 시작)을 제외한 1만9000톤에 대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8000톤, 지자체(해남군) 자체 산지폐기 9000톤, 산지유통인 자율감축 2000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출하가 뒤로 밀려 집중되는 상황을 차단한다.

무는 1월 초과 공급 예상량 9000톤에 대해 지자체(제주도) 자율감축 7000톤, 수출 확대 2000톤 등을 추진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과잉물량에 대한 시장격리와 함께 계약재배 물량(월동배추 2만9000톤, 월동무 14만4000톤)을 활용해 출하처 및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분산함으로써 단기 가격 급등락도 완화시킨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해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월동 배추․무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실시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수급안정 대책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주 1회 가동 중인 산지기동반을 주산지 상주 방식으로 확대 운영하고 월 1회 작황예측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상시적으로 산지 수급동향을 점검해 나간다.

현장기술지원단 운영을 통해 이상기상 대응, 병해충 방제, 물관리 등 농가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월동 배추‧무의 재배‧저장기술 리플릿 배포, 기상 특보 발령 및 대처요령 SMS 발송 등도 지속 지원한다.

아울러, 한파‧폭설 등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비축물량 탄력적 방출, 계약재배 물량 조기 출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급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시장‧산지동향을 수시 점검하여 향후의 수급여건 변동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월동 채소류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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