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씨수소 13마리 선발해 한우 개량 이끌어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기해년 새해 한우 개량을 이끌 보증씨수소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소장 박인희)는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위원장 김종복 강원대 교수)를 열고 새해 한우 개량을 이끌 보증씨수소 13마리를 뽑았다고 밝혔다.

한우 보증씨수소는 농림축산식품부 한우개량사업의 하나로 외모 심사·혈통·능력 검정·유전체 분석 자료를 이용한 유전능력 평가 과정을 거쳐 선발하는 것으로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씨수소와 후손의 능력(체중, 육질 등)을 검정하고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유전 평가 후 가축개량협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된 씨수소 가운데 도체중(도축한 가축 무게) 유전능력이 가장 좋은 품종은 케이피엔(KPN)1243 품종으로 이 품종의 정액을 활용한 교배를 통해 태어날 소의 도체중은 한우 전체 평균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등심단면적(등심의 크기)의 경우 케이피엔(KPN)1236이 가장 넓었고 근내지방도(살코기 내 지방)는 케이피엔(KPN)1254, 등지방두께는 케이피엔(KPN)1236 씨수소가 가장 높았다.

한우 개량을 진행할 시 해마다 도체중은 4.37㎏ 증가하고 등심단면적과 근내지방도도 각각 0.51㎠, 0.06점씩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가 한우 개량을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축과원 가축개량평가과 김시동 과장은 “근친교배에 따른 능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암소의 혈통과 능력, 농장의 개량 방향을 고려해 정액을 선택해야 한다”며 “씨수소 능력만이 아닌 각각의 암소에 알맞은 씨수소 선택을 통해 농가 단위로 개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증씨수소 선발은 전국 한우 암소에 씨수소 정액을 공급하기 위해 연 2회 진행되며 이번에 뽑힌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2월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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