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장외발매소 ‘한국 마사회 장학관’으로 탈바꿈

농업인 자녀 우대해 농촌 복지 강화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지난해 12월 폐쇄된 한국 마사회의 용산 장외발매소가 농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장학관’으로 탈바꿈했다.

효율성보다는 공익성을 추구한다는 새로운 경영철학을 내세운 마사회는 지난해 8월 용산 장외발매소를 국민을 위한 장학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8층에 달하는 발매소 건물 전체를 ‘상생과 공존의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마사회는 발매소 건물을 청년들이 새로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말산업의 가치를 함께 탐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상층부 9개 층을 장학관으로 리모델링해 청년층 주거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나머지 하층부는 말산업 창업센터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라이브러리, 대강당 등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 15일부터 입주 학생 모집 공고를 시작한 마사회 장학관은 6개 층에 보증금 10만원, 월 입실료 15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생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나머지 3개 층에는 식당, 스터디 소모임실 등을 조성해 안정적인 주거 및 학습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쉐어하우스 형태로 만들어진 장학관은 거실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넓고 쾌적한 공간이 장점이며 마사회의 젊은 직원들의 투표로 선정된 민트색과 노란색, 나무 소재를 조합한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20대가 좋아할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학관 모집 규모는 154명이며 농업인 또는 농업인 자녀 대학생이면서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사람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총 정원의 30%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 가구, 차상위계층 가구 등 사회적 배려자가 우선 배정되며 모집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소득수준과 학업성적, 거주지와 학교의 거리를 평가해 선발한다.

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건물 전체를 공익적으로 환원한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 공헌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현안들에 적극 참여하며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가겠다”고 전했다.

장학관 입주 서류접수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이며 방문 및 우편접수만 가능하다.

심사 결과는 내달 18일 발표될 예정이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 중 102명은 내달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수 있고 차순위 52명은 시설 확장 공사 완료 예정인 5월에 입주할 수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내달 28일 장학관에서 정부 및 국회 관계자와 학생 및 학부모를 초청해 국민과 함께 하는 개관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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