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장비 점검사항 제시 및 꼼꼼한 관리 당부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ICT 장비를 설치한 전국의 축산 농가는 1425호에 이르며 정부는 2022년까지 전체 축산 농가의 25%인 5750호까지 장치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ICT 장비 설치 농가 중 상당수가 잘못된 관리로 인한 고장으로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축산 농가에서 설치해 운용 중인 ICT 장비의 올바른 점검 사항을 제시하고 주기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축산 ICT 장치 중 가장 대표적인 장치인 환경 관리 장치는 간단한 청소만으로도 고장을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

특히, 밀폐형 축사의 경우 겨울철 환기 횟수가 줄면서 내부에 먼지가 쌓이기 쉬우므로 일주일에 1회 이상 먼지를 제거해야 하며 CCTV 렌즈는 먼지가 쌓이면 영상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빗자루로 먼지나 거미줄을 자주 털어내 줘야 한다.

온도와 습도,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감지기도 먼지에 취약하기 때문에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먼지 제거에 신경을 쓰고 별도의 보호장치(housing)에 넣어 운용하는 것이 좋다.

모터에 연결된 계량컵의 회전 횟수로 사료량을 측정하는 자동 사료 공급 장치는 추운 날씨에 계량컵 안의 사료가 얼어 덩어리가 되면 계량컵만 돌고 사료는 공급되지 않으므로 청소와 점검을 자주 해줘야 한다.

또한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자동 포유 장치는 체중을 측정하는 바닥 부분이 철판으로 돼 있어 추운 겨울철 분뇨가 얼어붙을 경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제때 치우도록 해야 한다.

축과원 축산환경과 곽정훈 과장은 “축산 ICT 장치들은 주기적으로 먼지나 분뇨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 수명을 늘리고 고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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