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안법 개정으로 상장예외 확대 기반 조성

도매권역 현대화사업·하차거래 등 적극 추진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가락시장을 유통인·출하자가 행복한 시장,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적정가격에 제공하는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지난 20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농업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취임 100일 이후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가락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의 농수산물 책임지고, 300만 농업인들의 마지막 출하처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곳이기에 농수산물 유통 효율화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가락시장 내 구성원 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공사는 언제나 투명하고 공정한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 가락시장이 최고의 공영도매시장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통인과 출하자, 소비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게 앞으로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소통하면서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019년도 주요 업무계획’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됐다. 공사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현대화사업 및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청과직판 미이전자 가락몰 이전 등 주요 현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가락시장 도매권역 현대화사업 신속 재개

우선 가락시장의 중요한 현안인 도매권역 현대화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매권 사업을 신속히 재개할 계획이다.

공사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KDI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과 현대화사업의 기대효과를 적극 설명해 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도매권 1공구인 채소2동의 실시설계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올해 내 공사 발주 등 건설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3월부터는 유통인, 생산자, 소비자 단체와 함께 2공구인 채소1동과, 수산동 설계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설계에 필요한 세부 사항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청과직판 미이전자 가락몰 이전 역량 집중

올해 청과직판 미이전자 가락몰 이전이 예정돼 있다. 공사는 이전 기한 내(9월30일) 원활한 가락몰 이전을 위해 단계별로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가락몰 이전대상인 청과직판은 전체 661명중 488명은 이전을 완료했고, 현재 173명이 도매권 임시부지에서 영업 중이다. 지난해 3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오는 9월 30일까지 가락몰로 이전을 해야 한다.

공사는 우선 ‘사전 조성 단계(1~2월)’에서 가락몰 배정 점포정비, 임시매장 대상자 확인, 이전 설명회 등을 통해 이전에 따른 사전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전 준비 단계(3~9월)’에서는 미이전자와 이전협의체를 구성해 이전과정에서 중요사항 의사결정 및 세부 이전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전 대상자의 점포 방문 및 현장 설명회는 물론 점포 교환·위치 변경·통합 등 이전에 따른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며, 4월부터 이전 확약자 대상으로 부대시설(작업장, 저온창고)을 사전 배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청과직판 미이전자의 가락몰 이전에 역량을 집중해 유통인들이 불편함 없이 가락몰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배추 포장·팰릿 하차거래 신규 추진

가락시장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는 연차별 추진 계획에 따라 이미 시행 품목인 무, 양파, 총각무, 쪽파, 양배추, 대파의 포장 및 팰릿 하차거래를 완전 정착시키고 올해에는 배추 포장·팰릿 하차거래를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가락시장 차상거래품목 팰릿하차거래 사업은 2017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현재 무, 양파 등 5개 품목은 100% 정착됐다.

다만 양배추에 한해 오는 4월까지 산지유통인 출하분만 팰릿 하차거래를 시행하고 개별 출하자는 기존 출하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제주도와 합의했다.

현재는 일부(약 30%)만 팰릿하차거래를 하고 있으나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5월부터는 양배추도 전량 팰릿하차거래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차상거래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배추 하차거래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시행에 앞서 충분한 이해관계자 협의, 주산지 방문 홍보, 추진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상반기 중으로 출하자 물류비 지원 대책과 효율적인 포장 및 팰릿타이징 방안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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