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에게 희망 주는 성과 지향의 농업정책 추진하겠다”

민선7기 3농정책 토대로 ‘사람 중심의 농정’ 실현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위기에 직면한 우리 농촌·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되살리기 위해 3농혁신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한 3농정책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선보이겠다.”

박병희 충청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지난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날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충남 농업의 재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7월 취임한 박 국장은 올해로 3년째 충남 농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민선7기 조직개편으로 인해 농림축산국장으로 직위가 변경되면서 기존 농정업무에 산림 업무를 추가로 맡게 되었지만 충남 농정에 대한 그의 철학에는 변화가 없다.

박 국장은 “업무가 늘어나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인구감소와 고령화, 소득 저하와 상대적 저성장, 시장 개방과 대외 경쟁력 약화로 날로 어려워져가는 도내 농업·농촌의 현실을 바라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젊은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농촌, 농업인의 소득 증대, 지속가능한 충남 농업이 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국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복지여성팀 신설 등 5대 혁신 100대 전략 시책 선정

민선 5~6기 핵심 프로젝트인 3농혁신으로 주목을 받은 충남도이지만 2010년 39만여명에 달했던 도내 농업인의 수는 지난 2017년 28만여명으로 26% 이상 감소했고 같은 기간 농업인 고령화율도 46.4%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농업道를 표방하는 충남의 농업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박 국장은 “3농혁신으로 농어업・농어촌이 직면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존 농정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했다면 새롭게 출범한 민선 7기에서는 ‘사람 중심’의 3농정책을 추진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농정·생산·유통·기술·농촌 5대 혁신과 100대 전략 시책을 선정해 농업·농촌이 행복한,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성과 지향의 농업정책을 실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올해 농어업인의 위상 재정립과 농정 참여 확대를 위한 전국 최초의 농어업회의소의 창립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 안정제 시범사업 추진, 농촌복지여성팀을 신설, 환경과 조화되는 안전·안심 농산물 생산 공급체계 구축, 농식품 유통혁신으로 연 매출 8500억원 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전체 농업인 중 여성의 비율이 절반 이상(14만7000여명)을 차지하는 충남도에서는 여성 농업인 육성과 권익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중 여성 농업인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행복카드(바우처) 사업의 경우 올해 지원 금액이 20만원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 연령층과 농지면적 제한 등이 완화돼 전국 최고 수준인 약 5만7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융복합산업 및 창업, 귀농·귀촌 지원 대폭 확대

또한 충남도에서는 농촌융복합산업의 활성화로 선순환 농촌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각 경영체들의 역량 강화와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경영체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보조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융복합산업을 주도할 핵심 경영체 육성을 위해 인증사업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1개 경영체를 발굴해 맞춤형 지원 및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창업 및 기업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 사업에도 사업비 69억원을 투자하고 공주대학교와 협업해 전국 최초로 농촌융복합산업대학을 운영하는 등 경영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충남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국 최고의 시설원예 주산단지에 걸맞은 스마트팜 원예단지 조성(6월 준공 예정)하고 축산 스마트 팜을 확대하는 등 농업 분야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롯데마트와 협약을 체결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250명에게 연 20억씩 총 1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청년 농부 육성정책을 추진하는 등 청년 농업인들에게 농업 정착에 대한 동기부여와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수확·다비재배로 인식되는 충남 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삼광벼 계약재배 단지를 육성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논 타작물재배 사업에 앞장서기 위해 생산장비 및 기반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 국장은 “충남도 농림축산국은 농업·농촌이 지속·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민과 지원을 다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업이 미래 산업으로 융·복합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농업·농촌의 어려움은 한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업인 스스로도 농정의 주체가 돼 뜻을 한곳에 모아야 함은 물론 민간과 행정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협치 농정 추진에 주도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층의 귀농·귀촌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소득 창출을 위해 ‘농촌 청년 컨설팅단’,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 농정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