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오디 농사 풍년을 위한 봄철 뽕밭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뽕나무의 수량과 품질을 높이고 병해충 피해를 줄이는 뽕밭 갈기, 비료 주기, 제초 작업 등 봄철 뽕밭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뽕밭 갈기는 잡초와 병균, 해충 피해를 줄여주고 굳은 토양을 부드럽게 하며 풍화작용을 촉진해 뽕나무가 잘 자라도록 돕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밭 갈기는 겨울눈이 트기 전에 실시해야 하며 일부 뿌리가 잘리더라도 다시 자라기 때문에 10cm∼20cm가량 작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료는 생육 단계에 맞춰 알맞은 양을 줘야 풍성한 뽕잎 수량과 고품질 오디를 생산할 수 있다.

3월 하순께 뿌리 근처에 골을 파고 유기물과 화학비료를 한꺼번에 준 다음 흙으로 덮고 이때 비료는 1년 동안 주는 양의 40% 정도가 알맞다.

오디 생산용 뽕나무에는 누에 사육용 비료 양의 절반 이하로 주고 퇴비, 계분 등 유기물 위주로 줘야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초 작업은 올해부터 시행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따라 뽕나무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초제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사이에 2회 처리하면 잡초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아울러 그루 사이의 잡초는 손으로 뽑거나 제초제를 뿌려 제거하고 두께 0.02mm, 폭 120∼150cm인 검정 비닐로 좁은 이랑 위를 덮으면 잡초는 줄고 알맞은 수분 상태가 유지돼 뽕나무도 잘 자란다.

농과원 잠사양봉소재과 홍성진 과장은 “봄철 뽕밭 관리는 고품질 뽕잎과 오디의 안정적인 생산, 병해충 발생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제초제는 뽕밭에 뿌려도 되는 약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