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가바쌀’ 20톤 첫 선적…민관 합작 주효

18일 전남 해남에서 열린 가바쌀 미국 수출 기념행사 모습 ▶사진제공=전남도농업기술원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민‧관이 힘을 합쳐 전라남도에서 생산된 기능성‧친환경 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해남군은 18일. 친환경 가바쌀 20톤(1천 300포대/10㎏ 포장 기준)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수출되는 쌀은 해남 현산면과 계곡면 일대에 조성한 82㏊의 수출쌀전문 생산단지에서 기능성 품종으로 혈당조절, 혈압강하,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인 가바(GABA) 함유량이 일반쌀보다 8배 이상 높게 포함돼 있는 특수미다.

앞서 해남군과 농산물 수입판매 전문회사인 ‘T-GRAIN’은 ‘해남쌀 및 농특산물 수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100톤 이상의 쌀을 미국 등지로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선적되는 쌀은 일반쌀에 비해 1.5배 가량 높은 가격에 수출되며, 미국 내 16개 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일 전남농업기술원장은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이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수출 전망도 높다”면서, 전남 쌀의 위상제고와 함께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해 쌀 수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출 쌀 생산단지 임영섭 대표는 “농업기술원과 해남군농업기술센터의 지도를 받아 해남에서 생산한 쌀을 미국으로 수출하게 돼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간 100톤 이상의 쌀 수출을 목표로 엄격한 품질관리와, 재배기술 표준화 등 수출경쟁력을 확보해 미국에 이어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까지 수출국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식량작물 수출생산단지 시범사업’을 통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전남에서 생산된 고품질 쌀을 250톤 이상 수출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해남을 비롯한 곡성, 장성 등 도내 3개소에 ‘식량작물 수출생산단지’를 조성 했으며, 전국 최초로 농업기술원에서 직접 운영 중인 ‘쌀산학연협력단’ 종합컨설팅을 통해 고품질 쌀 재배기술교육은 물론 가공‧유통 등의 분에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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