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개발, 소독 비용도 일반 약제의 절반 수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25일 도내 시·군 담당자와 벼 재배농가, 농협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친환경 볍씨 종자소독 연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올해 벼 농사가 시작된 가운데,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이 개발한 석회유황 종자소독법이 벼 키다리병을 거의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고, 비용도 일반 소독보다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석회유황 종자소독법이 벼 키다리병을 99.4% 방제할 수 있으며, 소독비용도 일반 재배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클로라즈유제와 플루디옥소닐액상수화제보다 49% 이상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소독법은 또 일반재배에서 빈번한 약제저항성(내성) 발생으로 피해를 입는 것과는 달리 키다리병균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지 않고 수발아 종자에 대해서도 모썩음병 등을 억제하면서 뿌리 발달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석회유황 종자소독 방법은 물 60℃에서 10분간 온탕소독후 볍씨를 꺼내서 발아기에 유기농자재인 석회유황 50배 희석액을 넣고 30℃로 맞춘 후, 하루동안 침지소독하고 소독이 끝난 후 물로 세척하고 싹을 틔운 후 파종하면 된다는 것.

도 농업기술원은 저비용 친환경 볍씨소독법의 보급 확대와 올바른 종자소독법 실시를 통한 병해충의 효과적 방제를 위해 전남쌀산학연협력단과 함께 현장애로기술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와 관련, 지난 25일 도내 시․군 담당자와 벼 재배농가, 농협 등 유관기관 관계자이 참가한 가운데, 친환경 볍씨 종자소독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우량종자 확보, 건전 육묘 요령 설명과 친환경 석회유황 종자소독법 현장실습이 이어졌다.

도 농업기술원 김희열 기술보급과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저비용 벼 종자소독기술을 확대 보급해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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