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산 논벼 조사 결과, 쌀값 오름세 영향 농가 수익률은 호전

▲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 등 이상기온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쌀 생산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충남 당진에서의 벼 수확 모습.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쌀을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전년보다 15% 이상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쌀 생산 감소에 따른 쌀값 상승 여파로 쌀 농가의 수익률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쌀 20kg 기준 생산비는 2만9347원으로 전년대비 4025원(15.9%) 늘어났다. 이는 논벼 생산비가 15.2% 증가했고. 쌀 생산량이 0.6%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10a 기준 논벼 생산비는 인건비 상승 여파로 노동비가 21% 오르는 등 직접생산비가 올랐고, 토지용역비 등 간접생산비도 쌀값 오름세 등의 영향으로 13% 증가했다. 특히 쌀 생산량 감소는 지난해 낟알형성시기의 폭염과 잦은 강수, 등숙기의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 영향이 컸다.

연도별 쌀 생산비는 2014년 이후 쌀 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해 3년 연속 줄었으나, 2017년 이후에는 논벼 생산비 증가와 쌀 생산량 감소로 상승추세다.

반면 쌀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산지쌀값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논벼 수익성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쌀 총 생산량은 386만8000톤으로 2.6% 줄었으나, 4분기 산지쌀값은 20kg 기준 48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 올랐다.

이에 따라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7만 8214원으로 전년 보다 20.9%(20만3661원)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뺀 논벼 순수익은 10a기준 28만3179원으로 34.8% 늘어났고,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차감한 소득은 68만2천907원으로 26.1% 증가했다.

한편 10a당 논벼 직접생산비는 재배규모가 큰 농가 일수록 기계화 등으로 위탁영농비를 적게 지불함에 따라 낮았고, 간접생산비는 규모화 된 농가일수록 대규모 우량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지불 임차료가 높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논벼 생산비를 경영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이 가장 높은 반면, 40~49세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지역별 논벼 생산비는 전북(87만5000원), 충북(86만원), 전남(82만4000원) 순으로 전국평균(79만6000원)보다 높았고, 경기(71만5000원)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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