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유지류 전월보다 하락, 쌀값은 소폭 상승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던 세계 식량 가격이 3월 들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7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의 166.8포인트보다 0.1% 상승한 16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을 대상으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매달 발표하는 지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개월 연속 상승한 지수가 3월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하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제품은 전월의 192.4포인트보다 6.2% 상승한 204.3포인트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등지의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버터, 전지분유, 치즈 등의 가격이 오른 게 주요 요인이었다.

육류는 전월의 161.9포인트보다 0.4% 오른 162.5포인트였다.

돼지고기, 쇠고기, 가금육은 중국의 수입 수요 증가로 값이 올랐고,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증가로 값이 내렸다.

유지류는 전월의 133.5포인트보다 4.4% 하락한 127.6포인트로, 팜유·대두유·유채씨유 가격이 주로 내렸다.

곡물은 전월의 168.5포인트보다 2.2% 낮아진 164.8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산 밀의 풍작으로 밀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렸고, 옥수수도 아르헨티나의 작황 전망이 좋아 값이 싸졌다. 반면, 쌀 가격은 자포니카와 저품질의 인디카 쌀 교역이 증가했으나 신규 수요가 받쳐주질 못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설탕은 전월의 184.1포인트보다 2.1% 하락한 180.4포인트로, 인도의 생산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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