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보다 소득 24∼33% 높고 생육기간 짧아 이어짓기 수월”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일반적으로 ‘시금치-봄감자-조생벼’로 삼모작을 하는 비닐하우스에 벼 대신 참깨와 들깨를 심으면, 벼 보다 소득이 많게는 33% 높고 생육기간도 짧아져 이어짓기가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남부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삼모작으로 조생종벼 대신 참깨와 들깨를 재배한 결과 ‘시금치-봄감자-들깨’는 23.7%, ‘시금치-봄감자-참깨’는 33.3% 각각 더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은 또 참깨나 들깨는 조생종 벼보다 재배 기간이 20~30일 정도 짧아 이어짓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식 재배로 7월 상순에 심으면 참깨는 9월 하순, 들깨는 10월 상순에 각각 수확할 수 있어 가을작물 파종 전까지 시간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참깨와 들깨는 논에서도 잘 자라므로 물 관리와 기계 수확에 유리하며 토양 관리도 쉽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 고종민 과장은 "비닐하우스 심모작으로 벼 대신 참깨, 들깨를 심으면 생육기간이 짧아 작기 연결에 여유가 있어 농사짓기가 수월하다”며 “농가소득을 올리면서 쌀 생산 조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기준 전국 시설하우스 재배 면적은 5만5217ha이며, 경남이 1만1760ha로 가장 많고 영호남이 4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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