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종자 공급 등…전국 농촌진흥기관과 합동 추가지원도

농촌진흥청 김경규 청장이 16일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속초시 장천마을을 찾아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화마가 남긴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동해안 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피해 복구와 영농 준비를 위한 현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경규 청장은 16일,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속초 장천마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긴급 복구와 지속적인 영농 지원을 약속하며 농업 전문가 등 직원 40여명을 급파했다.

이들은 산불 피해로 영농 준비를 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한 긴급 지원으로 벼 재배 농가의 못자리 준비와 과수·밭작물 재배 농가의 피해 복구에 일손을 보태 5000개의 모판 작업 및 사과‧배 과수원과 마늘‧감자 등 밭작물 재배지를 찾아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농진청은 주요 작물의 종자와 안정적인 영농에 필요한 생육 보호제, 농업용 비닐 등 각종 농자재도 피해 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보유 농기계와 중장비, 전문 인력을 동원해 농경지 정리·모내기 등을 돕고 농기계 수리와 폐농기계 수거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정부의 산불 피해 복구 대책과 기업, 기관 등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재난 지역 선포 이후 강원도 방문객이 크게 줄어 지역 상권도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청 직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동해안 지역을 찾아 경제 살리기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본격적인 영농철에 들어서는 이달 하순, 전국의 농촌진흥기관과 합동으로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지원 기간 동안 농진청 직원들은 피해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을 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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