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청년농업인 판로 지원

[전업농신문=김지연 기자] 정부가 청년농업인들의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공동으로 청년농업인 ‘파머스 마켓’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본점, 강남점 등 수도권 3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개호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업이야말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산업으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농업에 많이 유입되어 꿈과 열정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청년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 기술, 자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파머스 마켓과 같이 청년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등 향후 정책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본점 행사에는 전국에서 9명의 청년농업인이 참여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고 수도권 고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판로 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

부모님의 화훼농장을 승계해 운영 중인 박해랑 대표(경기도 이천, 렛츠플라워)는 그동안 도매상을 통한 판매에만 집중해 왔으나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으로 선발되고 신세계백화점 파머스 마켓 행사 계획을 알게 되면서 직접 재배한 꽃 외에도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공기정화식물, 반려식물 등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젖소와 산양을 키우며 치즈, 요거트를 만들어 파머스 마켓에 참여한 심재민 대표(전북 임실, 두마리목장)는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영농에 뛰어든 2년차 농부로, 지역의 직거래 장터나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오다 수도권 소비자와 만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농하여 사과, 대추 등을 재배 중인 김동현 대표(충북 보은, 파란농원)는 직접 재배한 사과를 동결 건조한 차별화된 사과칩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접 재배한 배로 배즙 등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김영순 대표(전남 영광, 아름답게그린배)는 공무원에 도전하다 태풍으로 부모님의 배밭이 망가진 것을 계기로 배 농사를 시작하게 됐으며 배즙 제조 관련 특허를 획득(3건)하는 등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농식품부에서 지정하는 신지식 농업인에 선정(‘18년)되기도 했다.

김영순 대표는 “지역 유통업체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청년층의 농업‧농촌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영농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매년 1600명의 청년창업농을 선발해 생활안정자금, 창업자금 저리 대출, 농지 임대, 경영‧영농기술 교육 등을 종합 지원하고 있고 경영실습 임대농장(3000㎡규모, 60개소)을 조성해 청년들이 초기 투자비용 없이 저렴한 임대료만 부담하면서 영농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의 우수 농업인에게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선도농가실습교육, 전문가에게 경영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경영 컨설팅 등의 영농기술‧경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지원을 통하여 영농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건실한 농업 경영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판로개척 등 유통분야의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로컬푸드 매장 등 청년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직거래 유통경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우수 직매장 인증’ 평가지표에 청년농업인 참여 정도를 포함하고 있으며 로컬푸드 직거래매장, 상설 장터 등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입점상담‧교육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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