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에서 연구 설명‧연시회 개최…“쌀 생산비‧노동력 절감 입증”

'벼 소식재배기술 확산을 위한 현장실증 및 선도단지 현장 연시회'가 10일 전북 김제시 백산면 백산농엽 협력 사업 실증시험포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연시회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이 쌀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는 기술로 입증된 ‘벼 소식재배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보급에 나섰다.

‘벼 소식재배기술’은 육묘상자에 뿌리는 볍씨 양을 기존(100∼150g)보다 2배 가량 늘려 상자 당 어린모의 밀도를 높이면서, 모를 논에 옮겨 심을 때 3∼5포기 정도로 적게 잡고, 심는 거리를 넓게 해 이앙 시 들어가는 모판 개수를 기존(100상자)보다 1/3가량 줄이는 기술이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 지난 9, 10일 이틀간 전북 김제 백산면 실증시험포장에서 ‘민관합동 쌀 3저(低)‧3고(高) 실천운동 확대’의 일환으로 벼 소식재배 기술의 확립과 효율적인 현장 보급을 위해 ‘벼 소식재배 현장밀착형 연구 설명회 및 이앙 연시회’를 개최했다.

3저(低)는 △벼 재배면적 줄이기 △질소비료 사용량(10a당 9kg에서 7kg이하) 줄이기 △벼 직파재배와 벼 소식재배 확대해 쌀 생산비 줄이기 등이며, 3고(高)는 △밥맛 좋은 품종 재배 확대 △완전미 비율 높이기 △쌀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쌀 소비 확대 등이다.

행사 첫 날인 9일에는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관계자, 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밀착형 연구를 진행해, 모 재식밀도, 이앙(모내기)기계별 이앙 균일도와 소식재배의 주요 기술의 장단점을 공유했다.

이어 10일에는 농협경제지주 대표와 농업인단체장, 지역농업인, 농업기술센터 및 지역농협 관계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벼 소식재배 기술을 연시했다.

한편 농진청은 벼 소식재배 기술의 확립과 현장 보급 확대를 위해 농협과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벼 소식재배 관련 기초연구를 진행하면서, 각 도농업기술원과 지역별 소식재배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남부지역 50개 농업기술센터와 4개 선도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벼 소식재배 실증사업을 추진해 지역별 대표품종을 선정하고 재배 안전성을 검정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은 내년부터 효율적인 벼 소식재배를 위한 이앙시기 등 재배기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벼 소식재배 기술 지침서’를 완성하고 대규모 시범사업을 발굴해 전국적으로 확대·보급할 예정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벼 소식재배는 쌀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고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하는 신기술”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재배기술 확립과 현장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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