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수출 공급량 증가‧무역둔화 따른 압력 탓”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세계 곡물가격이 수출 물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곡물가격지수는 3월보다 2.8% 하락한 160.1포인트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세계 곡물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수출 공급량 증대와 무역둔화에 따른 압력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곡물 중 밀 가격이 2019년 생산량의 강한 회복 전망과 수출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옥수수 가격도 남미 수확량 증가 전망에 따라 떨어졌다. 반면 국제 쌀 가격은 다양한 시장에서 상이한 추이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지류·유제품·육류·설탕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전월 보다 1.6% 오른 170.1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치이다.

유지류는 3월보다 0.8% 상승한 128.7포인트 기록했다. 소폭 상승한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유지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유제품도 3월보다 5.2% 상승한 215.0포인트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우유 생산량 감소로 수출 물량이 더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버터, 전지분유, 치즈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육류는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가장 크게 올라 3월보다 3% 상승한 169.1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생산량이 크게 하락한 중국 등 아시아의 수입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급등했다.

한편 2019/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 2220만톤으로 2018/19년도 보다 2.7% 증가하고,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 2240만톤으로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