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 토론회…“600년 역사 자원 보전해야”

완주군과 국립농업과학원이 14일 봉동읍사무소에서 개최한 ‘봉동생강 농업유산 보전을 위한 현장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완주군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전북 완주군이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앞당기기 위해 적극 나사고 있다.

완주군은 14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봉동읍사무소와 봉동읍 일원에서 민·관·학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동생강 농업유산 보전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고, 봉동생강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토론회에서 이용국 완주봉동생강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위원장은 “봉동생강은 600년이 넘는 역사로 명성과 가치는 높지만 산업적 발전이 더디고 농업유산 보전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사라져가는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의 보존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반드시 농업유산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양수 전북대 교수는 “봉동의 생강 저장 시스템 ‘생강굴’이 현재 CA저장시스템(controlled atmosphere storage) 즉 기체상의 가수조정을 바꿔 식품을 장기 보존하는 방식과 완전히 일치하는 저장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생강굴의 저장 기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최종희 배재대 교수는 농업 유산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의 자세와 태도인 주민참여의지를 강조했으며, 임근욱 경희사이버대학 교수는 농업적 가치를 후계세대에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보존관리계획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생강 재배 농민 등 50여명이 참가해 지속가능한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의 보전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완주군 박성일 군수는 “봉동생강은 근대적 생산·유통 시스템으로 생산량 증대와 유통망 개선으로 농가 수입의 혁신적 성과를 거뒀다”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통해 역사적 자원의 보전과 옛 명성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검토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