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피해 고사목 전량 방제…“2022년 4월에 10만본대로 줄인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이 15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18년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과와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산림청이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 120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49만본을 전량 방제했다. 재선충병 피해 규모도 전년 보다 29% 감소하는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과와 전망’을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120개 시·군·구에서 49만본의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발생됐으며, 지역별로는 경북(15만본), 울산(10만본), 제주(8만본), 경남(8만본) 등 4개 지역의 피해가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를 고려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륙지역은 3월말, 제주지역은 4월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방제했다.

방제기간 동안 피해 고사목 49만본 뿐만 아니라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총 203만본을 제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4년 4월 기준 218만본이던 피해 고사목은 △2015년 174만본 △2016년 137만본 △2017년 99만본 △2018년 69만본 △2019년 4월 현재 49만본으로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은 △2014년 20.5% △2015년 20.9% △2016년 27.7% △2017년 30.8%로 증가하다가, 지난해는 28.5%로 소폭 감소했다.

산림청은 과학적인 예찰과 방제품질 향상으로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이 2019년에는 37%, 2020년 이후에는 매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4월 기준 피해목 발생을 10만본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산림청 박종호 차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동참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관리가능한 수준까지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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