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비축‧산지 출하정지 등 통해 시장서 격리

생산자단체 중심 자율 수급조절 노력도 병행

올해산 중만생종 마늘과 양파의 생산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한 시장격리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올해산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크게 늘어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격리 등의 추가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수확기를 앞두고, 이들 품목의 과잉 생산 전망에 따라 추가 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발표한 생육단계에서 면적을 조절하는 양파·마늘 수급 안정대책에 따라 최근까지 중‧만생종 양파 6000톤과 마늘 3300톤 수준의 포전 정리를 완료했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측치와 현장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5월 하순 이후 본격 수확되는 올해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각각 평년보다 13%, 20% 증가한 128만톤, 37만톤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반영한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평년 대비 과잉 생산 예상량을 각각 15만톤, 6만톤 내외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다각적인 소비촉진을 통해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 증가분을 최대한 시장에서 흡수하도록 하되, 일부 물량은 수매비축과 수출 촉진, 산지 출하정지 등 시장 격리를 병행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양파·마늘의 효능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와 함께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 확대, 특판행사 등 소비촉진을 통해 시장에서 보다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양파‧마늘의 과잉물량 일부는 수출 촉진, 수매비축, 산지 출하정지 등을 통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동시에, 생산자 중심의 자율 수급조절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양파에 대해서는 농협 등 생산자단체 주도로 대만 등에 1만5000톤 정도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단경기 수급상황 대처 등을 위해 6000톤 수준을 수확기 즉시 수매비축하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중 1만2000여톤을 출하 정지할 계획이다.

마늘의 경우는 단경기에 대비해 수매비축을 5천톤 수준으로 확대하고, 농협 계약재배 수매물량도 4천톤 내외로 늘리는 한편 국내산 마늘의 종자 활용을 촉진해 종자용 쪽마늘 수입도 1천톤 정도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 유통협약 등을 통해 산지조합‧생산자‧유통인 책임 아래 품위 저하품의 미 출하 등 자율적 수급조절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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