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성장과 발달 영향… 신재생에너지 기반 기술 활용 기대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배추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벽 완화 유전자(expansin superfamily)를 동정·분류하고, 그중 바이오매스를 높이는 유전자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자원 고갈과 환경오염에 대응한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 같은 바이오매스 연구가 진행 중이나 배추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이용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농진청의 연구 결과, 배추에는 53개의 세포벽 완화 유전자가 존재하며 이 중 expansin-like B1(BrEXLB1) 유전자가 식물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유전자와 식물 바이오매스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애기장대를 대상으로 기능을 검정한 결과, BrEXLB1 유전자가 강하게 발현된 애기장대는 일반 애기장대 보다 꽃봉오리와 꼬투리, 잎이 25% 커졌으며 식물체 생체량도 1.5배 이상 더 자랐다.

이번 연구 결과 중 53개의 세포벽 완화 유전자 동정과 특성 분류에 대해서는 국제학술지인 Molecular Genetics and Genomics 290호에 실렸으며 BrEXLB1 유전자를 이용한 식물 바이오매스 증진 결과는 지난 3월 식물 관련 학술지 Journal of Plant Biochemistry and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국립농업과학원 여윤수 생물소재공학과장은 “이번 연구로 확보한 기술은 작물의 바이오매스 증진 등 식물체 활용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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