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줄기세우기로 상품수량 57∼70% 증가”

전남농업기술원이 아스파라거스 여름철 다수확 재배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농업기술원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아스파라거스를 봄부터 초가을까지 장기간 수확할 수 있는 입경(줄기세우기) 방법을 구명,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남부지역에서 아스파라거스를 2∼9월까지 수확시 뿌리의 양분소모가 많아져 새순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에서 어린 순을 줄기로 키워 광합성을 유도한 후 양분을 뿌리로 보내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기술이 확립돼 있지 않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봄철 수확을 마친 후 5월 상순부터 식물체 한 그루당 굵기가 1cm 정도인 어린 순을 일주일에 1개씩 남기면서 수확하고 1개월간 3∼5개 정도를 일정한 간격으로 키우는 순차적 입경방법과, 1주일 정도의 기간에 일제히 어린 순을 줄기로 키우는 일제 입경방법을 개발했다.

특히 농사를 처음 짓는 경우에는 활용하기 쉬운 일제입경 방법을 쓰다가 점진적으로 순차입경 방법을 사용하면, 아스파라거스를 장기간 균일하게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는 것.

실제 도농업기술원의 시험결과, 아스파라거스를 봄∼여름철에 걸쳐 장기간 재배할 때 입경을 하지 않는 농가의 여름수확은 10a당 273kg 인데 비해 순차입경이나 일제입경 방법을 활용하는 농가의 상품 수량은 57%에서 7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소장은 “아스파라거스는 화순과 강진 지역을 중심으로 10ha 정도가 재배되고 있는데 고령자와 도시에서 귀농한 은퇴자들에게 알맞은 실버 맞춤형 틈새 소득 작목으로 전망이 매우 밝아 재배면적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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