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감소폭 둔화, 작년보다 0.9% 줄 듯

단경기 쌀값은 수확기보다 3.4% 하락 예상

벼 재배면적 감소폭 둔화로 인해 올해산 쌀이 13만~18만톤 과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정부의 적극적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올해산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0.9% 감소에 그쳐, 약 13만∼18만톤의 쌀이 과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24일 발표한 ‘쌀관측 6월호’에 따르면,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기타 정책사업과 지난 5월 2∼10일까지의 논벼 표본농가 조사결과를 고려한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73만1000ha로 전망된다. 이같은 감소폭은 전년 2.3%보다 둔화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쌀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5월 15일 현재 쌀값은 80kg 기준 19만1004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7%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벼 예상면적에 최근 5개년 평균단수인 10a당 530kg을 적용하면, 올해산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2% 늘어난 387만5000톤 수준으로 추정돼, 정부의 공매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약 13만∼18만톤의 초과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18년산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7∼9월 단경기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5.4% 높지만, 작년 수확기보다는 3.4% 하락한 80kg당 18만50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확기 가격 대비 쌀값 역계절진폭도 1월 0.2%에서 2월 0.3%, 3월 0.4%, 4월 0.7%, 5월 5일에는 1.1%로 커진데 이어 단경기에는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월말 현재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 등 산지유통업체의 재고가 77만5000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많고 이 물량은 소비감소에 의한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10월 상·중순에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해 이른 추석으로 구곡 판매기간이 단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1∼4월까지 판매된 미국산 1등급 TRQ(저율관세할당) 밥쌀용 쌀의 평균 낙찰가격은 kg당 1750원으로 국내산 가격의 72.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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