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원인균 첫 확인… 병든 잎 초기 제거 중요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약용작물인 백출의 세균썩음병과 역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세균썩음병에 걸린 큰꽃삽주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약용작물 ‘백출’의 세균썩음병 원인이 토양 속 세균 슈도모나스 비리디플라바인 것을 처음 확인했다고 6일 밝히고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방법과 관리법도 함께 소개했다.

백출(白朮)은 십전대보탕, 팔물탕 등에 쓰이는 주요 한약재로 농가에서는 수량이 많은 큰꽃삽주를 주로 재배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큰꽃삽주(백주)의 세균썩음병과 역병은 피해 증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슈도모나스 비리디플라바으로 전염되는 세균썩음병은 잎 가장자리나 상처에 일정하지 않은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병징이 나타나며 고온다습한 환경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뿌리까지 썩는다.

병원균은 빗물이 튀면서 잎 끝의 수공이나 기공, 상처를 통해 확산하므로 잎에 병이 발생한 경우 병든 잎은 초기에 바로 없애 줄기나 뿌리로 번지지 않게 해야 한다.

곰팡이인 파이토프소라 산소미나에 의해 장마철 물이 오래 고인 밭에서 주로 나타나는 역병은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며 시듦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말라죽게 된다. 역병은 이어짓기로 확산되므로 발병한 곳에서는 다시 재배하지 않아야 하며 장마철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물 빠지는 길도 정비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장마철, 큰꽃삽주에 많이 발생하는 세균썩음병과 역병의 초기 진단과 재배지 관리로 작물 생산량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세균썩음병 잠정 등록 약제로는 방제 효과가 좋은 발리다마이신에이 입상수화제 등 4품목이 있으며 역병에는 메타락실-엠 수화제 등 4품목의 등록 농약과 사이아조파미드 액상수화제 등 5품목의 잠정 등록 농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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