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연시‧협의회 개최, 노동력‧생산비도 절감 ‘일석 삼조’

10일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시험포장에서 개최된 ‘벼 최소경운 이앙농법 활성화를 위한 현장연시회’를 참석자들이 보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벼 이앙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노동력과 생산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벼 최소경운 이앙농법 현장연시회가 지난 10일 국립식량과학원 시험포장에서 열려 주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농촌진흥청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대응 정책을 반영하고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식량작물 재배기술 보급을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벼 최소경운연구협의체 회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및 관련기관 관계자들과 농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개선된 최소경운 이앙기의 성능을 평가하고 △농가에 직접 적용하기 위한 최적 물 관리 방법, 제초제 동시처리 등 표준재배기술을 연시했다.

또한 이날 함께 열린 협의회에서는 최소경운 이앙농법의 안정적 보급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기계, 농법, 온실가스, 경제성, 정책 등에 대한 협업 내용을 논의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소경운 이앙은 모를 심을 부분만 최소한 경운해 이앙하는 기술로 이앙 전 경운, 로터리, 써래질 작업을 생략할 수 있으며 농기계의 가동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벼 이앙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약 21% 줄일 수 있고, 노동력과 생산비를 일반 재배 대비 약 5.2%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최소경운 이앙농법의 확립과 보급을 위해 연구를 진행, 지금까지 벼 최소경운 이앙기술의 표준화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분석했고, 최소경운 이앙기에 맞는 이앙 기술과 물 관리 방법 등을 확립했다.

농진청은 또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성 분석 및 현장 실증 등을 위한 협업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오명규 과장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최소경운 이앙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 연구를 계속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을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랑을 160만 톤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 예측양의 7.9%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관련된 감축기술 개발‧보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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