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차·작업대 등…신체부담 경감·작업능률 향상 기대

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여성·고령농업인들의 농작업 신체부담 경감 및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편이장비를 보급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서천군

[전업농신문=백은비 기자]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여성·고령농업인들의 농작업 신체부담을 줄이고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해 편이장비를 보급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인구의 45%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이 연령대 여성농업인들의 경우 수작업 위주의 반복된 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농작업 편이장비나 필수 농자재는 이들의 신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노동의 강도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군농기센터는 지난 3월부터 나사렛대학교 재활공학과 손병창 교수와 협력해 여성·고령농업인의 농작업 인체공학적 유해요인 진단과 환경개선, 작목별 작업 방식에 대해 편이장비 기술보급 컨설팅을 추진했다.

또한 농업인들과의 심층면담 후 실제 영농현장 적용을 통해 운반차, 분무기, 작업대 등 편이장비 18종 총 128개를 선정해 보급했다.

군농기센터는 이번 보급을 통해 여성·고령농업인들의 근골격계 질환 위험률 21% 감소와 이들의 체감 피로도가 45%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연옥 서천군생활개선회장은 “농사에서 손이 많이 가는 수작업은 여성농업인들이 주로 도맡아 하는 현실에서 이번 편이장비 보급은 가뭄에 단비같이 느껴진다”며 “특히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는 운반차와 허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작업대의 사용을 통해 작업능률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군농기센터 김재경 생활자원팀장은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고려해 농업인의 건강과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급된 편이장비의 사용 전후 안정성, 생산성, 만족도 등을 분석하고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여성·고령농업인들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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