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인 매입자금 35억 지원, 수출물류비 확대도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정부와 농협이 그동안의 양파 수급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이 계속됨에 따라 2만6000톤을 긴급 수매한다. 또한 산지유통인들에게 원물 매입자금 35억원을 특별 지원하고, 수출물류비 지원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가격 불확실성에 따른 과도한 시장불안 심리 등으로 산지거래가 지연되고 도매시장 홍수 출하가 지속됨에 따라 수확기 양파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출하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9만4000톤의 시장격리 등 적극적인 수급안정대책으로 수급상 공급 과잉은 대체로 해소되고 있으나, 산지거래 지연 등으로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시장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비계약재배 물량을 대상으로 정부 6천톤, 산지농협 2만톤을 추가 수매해 수급상 과잉 잔여물량으로 추정되는 전부를 시장격리 또는 수확기 이후로 출하조절하기로 했다.

또한 산지유통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원물 매입에 필요한 자금 35억원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특별 지원하고, 양파에 대한 수출물류비 지원을 종래 kg당 204원에서 274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14일 이재욱 차관 주재로 소비자단체, 시장관계자, 지자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양파 수급안정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등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역할과, 품위저하품 출하억제 등 생산자단체의 자구노력, 소비자단체 및 외식업체의 소비 협조 등을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하락세인 양파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산지 농협 등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자율적 출하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아직까지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농업인들은 즉각적인 시장 출하보다는 이번 긴급 추가 수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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