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축산업 이끄는 정론지 될 것

김원석 발행인/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

신록이 울창한 계절에 태어난 전업농신문이 창간한 지 4반세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업농신문이 그동안의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농축산식품산업 전문언론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독자 여러분의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전업농신문은 1996년 6월 창간 이후 23년동안 전문 농축산인들의 여론 대변과 농축산업이 갖는 가치의 소중함 전파, 정부와 농축산인 및 관련업계 간 소통 창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 나라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에 이바지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농축산인들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약, 농기계, 비료, 종자, 사료 등 농축산 기자재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일조를 해 왔으며, 농축산인과의 상생 협력을 통한 국산 농축산물의 고부가가치화로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식품기업도 적극 알려 왔습니다.

물론 독자 여러분의 기대에는 아직 많이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족하다는 것은 앞으로 채워야 할 공간이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 전업농신문의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주지하다시피 이 나라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세계 각국과의 잇따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농축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인구의 감소와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급증하는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은 미래에 닥쳐 올 수도 있는 세계 식량전쟁에 대비해서라도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농축산물을 생산할 경쟁력을 갖춘 주체를 육성해야 하고, 고품질의 안전한 농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서 농가소득이 올라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전업농신문이 앞으로 해야 할 역할입니다.

전업농신문은 공동영농으로 경영의 규모화를 꾀하고 있는 공동농업경영체 조직인 사단법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함께 제2창간을 선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농축산업의 지향점이 될 수밖에 없는 들녘경영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이를 피드백 할 수 있는 큰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전업농신문은 이를 발판으로 신속한 농업 관련 정책 전파는 물론 이에 대한 분석과 비판, 저비용·고품질 농식품 생산을 위한 대책 발굴까지 종이신문 발행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인터넷 뉴스 제공을 통해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전문 농축산인의 권익 신장 및 소득안정을 비롯한 정부와 현장의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전문언론의 특성을 살린 대안을 제시하면서 농축산업과 관련 농기자재산업,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정론지로 계속 정진할 것입니다.

전업농신문은 이제 울창한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자연의 섭리처럼 현장에서 성실히 땀 흘리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농축산인, 식품산업인과 함께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며 전폭적인 신뢰를 얻는 신문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전업농신문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 그리고 지도편달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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