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초청, 담당공무원 대상 긴급 대응요령 교육 실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과수화상병 유입방지를 위해 시군 공무원 대상의 긴급 대응요령 교육을 실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과수화상병 증상. △사진제공=정남농업기술원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과수화상병이 올해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발생 면적이 급격히 늘어나 전국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전남 지역 유입 방지를 위해 시군 실무담당 공무원들에게 대응요령 교육을 긴급하게 실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남농기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송장훈 박사를 초청, 과수화상병 증상, 세균 발생환경, 묘목관리, 전정·적화 관리 요령 등 현장에서의 대응요령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간이분석 키트 활용 실습으로 과수화상병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과수화상병은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첫 발견된 이후 지난해 경기, 강원, 충북, 충남 4개 도, 6개 시군으로 확대 발생했으며, 올해 1월 경기도 안성을 시작으로 경기도 연천, 강원도 원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제천, 음성까지 번져 현재 156농가 106.9㏊에서 발생했다. 특히 그동안 발생하지 않은 경기도 사과 과수원에서도 발병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국적으로 방제에 비상 상태다.

과수화상병은 배·사과에 가장 치명적인 세균병으로 세계적으로 치료 약제가 없고, 일단 발생하면 과원은 폐원하고, 3년 동안 배·사과의 식재가 불가능하다.

전남도는 그동안 과수화상병 유입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전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방제를 실시한데 이어 예방과 현장 신속대응을 위해 배‧사과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19개 시군에 현장기술을 지원했으며, 간이진단 키트를 포함한 ‘과수화상병 119 가방’을 꾸려 배부했다.

또 지난 5월부터 7월 현재까지 3회에 걸쳐 배·사과 재배과원에서 발생조사를 실시, 의심시료를 즉시 채취해 간이분석 및 정밀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유사 세균병 등으로 판명됐다.

전남농업기술원 김희열 기술보급과장은 “우리 도는 미발생지역이지만, 전국 배 재배면적의 2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산지역으로, 만일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과수농가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만큼, 농가들은 자가 예찰을 강화해 주시고, 지자체에서는 농가 홍보와 교육 등에 최선을 다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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