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마케팅 강화…트랙터 연간 2000대 이상 판매 목표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대동공업(공동대표이사 김준식, 하창욱)은 국내 농기계 업체로는 최초로 캐나다 현지 법인 ‘대동-캐나다’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동공업은 1993년 북미 현지법인 ‘대동-USA’를 설립해 미국과 캐나다 농기계 시장을 공략해왔다. 현재 두 국가에 약 383개의 딜러를 두고 대동공업의 글로벌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의 100마력 이하 트랙터를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현재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고, 캐나다 트랙터 시장에 대한 이해도 및 영업망을 갖춰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캐나다 법인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Mississauga, Ontario)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사무동과 제품 창고로 이루어진 약 5400제곱미터(약 1600평) 건물에 영업, 서비스 조직을 갖췄다.
대동-캐나다 대표이사로는 대동공업 북미유럽 총괄부문장이자 대동-USA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균 전무가 선임됐다.
대동공업은 대동-캐나다 설립으로 현지 시장에서 좀 더 신속한 부품 및 서비스 대응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딜러 관리가 가능해져 보다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기존 딜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카이오티 브랜드 충성도 및 선호도를 높이면서 현지에 있는 우수 딜러들 영입에 박차를 가해 현재 74개의 딜러망을 최대 100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동계 스포츠가 대중화된 국가인만큼 스포츠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컬링 부분 남자 금메달 수상팀인 ‘팀 제이콥스(Team Jacobs)’와 올해 다년간 후원 계약을 맺고 카이오티 트랙터의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 트랙터 시장은 2018년 기준해 약 2만1000대 수준으로 카이오티는 시장 점유율 약 7∼8%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2000대 이상의 트랙터를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김동균 북미유럽 총괄부문장은 “캐나다 딜러들과 상호 신뢰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오랜 시간 캐나다 시장을 공략해 시장 이해도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했기에 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충분히 더 높일 수 있다”며 “국내 농기계 시장을 앞장서서 개척했던 것처럼 세계 시장에서도 한 발짝 빠른 걸음으로 대동만의 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30일 캐나다 법인 설립을 기념해 열린 개소식에는 대동공업 김준식 회장, 정태인 주토론토 총영사을 비롯한 캐나다 법인 임직원과 카이오티 딜러, 미시소거시 정부 관계자 및 주요 협력사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