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수량 15% 늘고 폴리페놀 증가

청색LED로 재배 중인 표고버섯 모습.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표고버섯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7년 기준 표고버섯 생산량은 2만3983톤으로, 국내 버섯 생산액의 절반(47.8%) 수준이다. 최근 표고버섯 재배에 톱밥이 쓰이면서 갈변을 위해 LED가 활용되고 있지만, 표고버섯에 맞는 재배 기술은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표고버섯 맞춤형 LED 재배 조건’을 연구한 결과, 푸른빛(청색) LED로 길렀을 때 품질과 수량이 우수함을 확인했다. 가로×세로×높이를 각각 60cm로 만든 상자에 청색, 백색, 녹색, 적색 LED를 100룩스(lux)부터 500룩스까지 100룩스 단위로 광원의 종류와 세기를 달리해 갈변 효율을 측정했다.

청색 LED로 재배한 표고는 형광등을 이용한 표고보다 총 폴리페놀 함량이 77.5ppm에서 88.9ppm으로 늘었으며 폴리페놀은 몸에 있는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물질로 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낮춰준다.

청색 LED를 사용했을 때 명도는 37.4로 형광등을 사용(57.7)했을 때보다 갈변 효율이 높았고, 수량도 15% 이상 늘었다. 경제성 분석 결과, 전기료와 형광등 교체 비용은 줄고 수량은 늘어 1,000 봉지 당 50만3,920원의 이익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표고버섯 맞춤형 LED 재배 기술을 신기술 시범사업 등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공원식 버섯과장은 “앞으로 품질 좋은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가 맞춤형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농가 소득을 높여 버섯 산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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