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한돈산업 공멸 위기…무분별한 수입 즉각 중단” 촉구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올해 돼지가격 폭락의 주범은 수입육업체라며, 무분별한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6일 한돈협회에 따르면, 여름철 한돈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이 3656원으로 떨어져,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돈협회는 이에 대해 수입육업체가 무분별한 수입을 계속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올 7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8만3783톤으로 2017년 대비 17% 증가하는 등 돈가 폭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현재의 돈가폭락 사태는 무분별한 수입을 계속하고 있는 수입육업체 때문이라며, 즉각 수입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육류유통수출협회 조사결과, 수입 돼지고기 재고가 6월말 기준 13만7000톤(부산물 포함)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수입육업체들이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 시장에 더 낮은 값에 수입육을 대량으로 유통할 경우 자칫 돼지가격 약세를 더욱 심화시키고, 국내 돼지고기 유통시장을 더욱 혼탁하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이에 따라 수입육업체는 농가들이 눈앞에 다가온 ASF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틈을 타 지속되는 무분별한 출혈경쟁을 멈추고, 수입을 자제해 상생공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축산관련 수입육업체에서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한돈농가가 총궐기해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