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넘김 부드러워 소가 잘 먹어

농촌진흥청이 소가 잘 먹는 청보리 ‘유진’ 품종을 본격 보급한다. 사진은 ‘유진’ 품종 황숙기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까락이 퇴화되어 부드러운 소가 잘 먹는 사료용 청보리 품종 ‘유진’을 본격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청보리는 알곡은 물론, 잎과 줄기까지 먹을 수 있어 수입 조사료와 배합사료의 대체 효과가 크다.

현재까지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청보리는 ‘영양’, ‘우호’ 2품종이었으나 농진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유진’ 품종을 통상실시하고 이달 중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유진’ 품종은 거친 일반망에 비해 까락이 퇴화한 부드러운 삼차망으로 소가 잘 먹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추위와 쓰러짐에 강하고 수량도 많다.

‘유진’ 품종의 초장은 99cm이며, 건물수량은 단위 면적당(ha) 12톤으로 기존에 육성한 삼차망 ‘유연’보다 5% 많고 조단백질 함량과 소화가 되는 영양소 총량(TDN)도 높다.

재배 시 종자 파종량은 단위 면적당(㏊) 220kg이 필요하며, 중북부 산간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립식량과학원 이점호 작물육종과장은 “삼차망 청보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보급종이 없어 종자를 구하지 못한 농가가 많았다”며 “이번 ‘유진’의 보급으로 사료 재배 농가는 조사료 수량을 늘리고, 축산 농가는 영양가 높은 조사료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종자 구입을 원하는 농가는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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