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늦어지는 경우, 시력발달과 입체시에 영향

[전업농신문=편집부] 소아사시란 아이의 두 눈의 시선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는 질환이다. 정면을 볼 때 한 쪽 눈은 정면을 보는 반면, 다른 쪽 눈은 다른 곳을 보는 것.

소아 사시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눈은 8~10세에 발달을 멈춘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쓰지 않은 눈은 발달되지 않아 시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두 눈을 이용해야 생기는 입체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소아 사시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신경마비나 특정질환이 있을 때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 눈이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사시가 더 생기기 쉽다”며 “뇌수종 등 뇌 문제가 있어도 사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시의 초기 증상은 피곤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 눈이 밖으로 빠지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거나, 빛에 자주 깜빡이거나 사물이 둘로 보이는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술로 이뤄진다. 신현진 교수는 “사시는 수술 치료가 일반이지만 원시가 있어 눈이 몰리는 굴절조절내사시는 안경으로 치료도 가능하다”며 “굴절 검사 결과 근시나 난시, 원시가 있으면 안경을 쓰고, 양 쪽 시력차가 있으면 한 쪽 눈을 가리거나 안경 등으로 두 눈의 시력을 맞춘 후 그 때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눈을 싸고 있는 흰자인 결막에 작은 구멍을 내고, 구멍을 통해 1~2개 정도의 근육을 짧게 단축하거나 느슨하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수술 후 일시적인 충혈은 있지만 흉터가 남지 않는다.

신현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간헐 외사시의 경우, 수술 후 재발률이 30% 정도로 알려졌다”며 “두 번째 수술할 경우, 재발하지 않을 확률은 90~95%로 수술로 사시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아사시에 관한 궁금증 Q&A

Q.눈이 안으로 몰리면 사시?

A.아이들은 콧대가 낮아서 안쪽에 눈을 덮고 있는 주름이 많다. 나이가 들면서 콧대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안쪽에 눈을 덮는 주름이 없어지면서 몰리는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를 가성내사시라고 한다.

다만 사시로 진단받고 수술받은 환자 중 약 14%에서 가성내사시를 진단받은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Q.사시는 유전이다?

A.꼭 유전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소아 사시를 진단받은 아이의 부모 중에는 사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형제, 자매 중 사시가 있다면 다른 아이도 발생할 경우가 높기 때문에 검진받는 것이 필요하다.

Q.외관상 티가 나지 않아도 수술해야 할까?

A.외관상 티가 나지 않더라도 두 눈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또 당장은 외관상 티가 나지 않아도 치료하지 않고 두면 진행하는 경우도 많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예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Q.사시 교정술은 위험한 수술이다?

A.수술은 소아의 경우는 대게 전신마취로 진행하며, 성인의 경우는 국소 마취로도 많이 진행한다. 사시수술은 안과수술 중 비교적 안전한 수술에 속한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한달 정도 지나면 없어지게 된다. 재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보통 이전에 수술하지 않은 근육을 교정하기 때문에 대부분 추가적인 위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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