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근본적 수급 안정대책 마련, 수확기 쌀값 안정 선제 대응도

김현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김현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3일, 농정의 기본 축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익형 직불제 개편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법 개정 작업과 내년도 예산 확보, 세부 시행방안 마련 등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의 농정방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쌀에 편중된 직불 체계를 개편해 다양한 품목 간 균형을 유도하는 한편,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안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로컬푸드를 확산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농업의 기본 책무를 다하겠으며, 공공급식 중심의 선도모델을 확산하고, 지자체 주도의 푸드플랜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특히 “주요 농산물의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인 가구 증가 등 달라진 소비여건을 반영하고, 빅데이터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급 예측을 고도화하겠으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이 환경과 농촌다움을 유지‧발전시키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수질오염과 분뇨‧악취 발생, 가축 질병 등 부정적 외부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축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아울러 “시설원예 중심에서 밭작물, 축산업, 유통 등 전반으로 스마트 농업을 확산해 농업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도 고급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촌 중심지에 기초 인프라를 확충하고, 배후지역을 연결하는 농촌형 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해 인구 과소화에 대응하고,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한편 농촌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농촌다움을 유지‧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농정현안과 관련, “쌀값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가오는 수확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동절기 전에 구제역·AI 등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 준비 상황을 미리 점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쌀 관세화 협상 마무리, 일본과의 무역 분쟁, WTO 개도국 지위 등 대외 여건 변화도 농업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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