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생산량 작년보다 3.1% 감소…적정수요량보다 5만톤 부족 우려”

잇따른 가을 태풍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3.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전북 완주군 용진읍 소재 들녘에서 쓰러진 벼 모습.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벼 생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등숙기에 연이어 발생한 가을 태풍으로 전국적인 벼 도복 피해 등의 여파로 올해산 쌀 생산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 적정수요량보다 5만톤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10일 발표한 ‘쌀 관측 속보’에 따르면, 올 가을 잇따른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4.1% 수준에 달하는 약 3만ha의 벼가 도복됐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호남지역의 도복 피해가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을 상회했다. 실제 호남지역은 전체 피해면적의 59.2%(1만7490ha)에 달했고 충청(5999ha)은 20.3%, 경기·강원(2622ha)이 8.9%, 영남(1,480ha)은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태풍으로 인한 도복 피해 이외에도 흑수, 백수, 수발아 등의 피해까지 고려할 경우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 정도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19년산 쌀 예상 단수는 10a당 514kg으로 당초 전망치(517~522kg)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벼 재배면적에 예상 단수를 적용할 경우,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대비 3.1% 감소한 374만9000 톤으로 신곡예상수요량을 고려할 경우, 올해 5만 톤 내외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본부는 전망했다.

한편 관측본부는 “정부에서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벼 전량을 농가로부터 매입할 방침”이라면서 “피해 벼 매입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신곡 물량이 더욱 감소해 물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심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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