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노이드·비타민C 풍부…대사질환 개선, 피부에 좋아”

4일 제주 서귀포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원들이 국산 감귤 품종인 ‘하례조생’을 수확하고 있다. ‘하례조생’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대표적인 국산 품종으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노지에서 수확한다.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본격적인 출하 시기를 맞은 감귤의 기능 성분과 맛있게 즐기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한방에서 감귤은 위장 장애, 천식, 가래, 식욕 부진, 동맥경화 등의 완화에 활용했다. 양방에서는 감귤에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비타민C 등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돼 있다.

감귤의 기능 성분은 비만 억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항당뇨 같은 대사 질환 개선을 돕는다.

실제 농진청과 제주대학교가 지난 2009년 공동 연구로,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쥐 모델에 감귤 추출물을 먹였더니 체중은 10%, 공복 혈당은 28% 각가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귤에 들어 있는 노밀린, 오랍텐 등 특수 물질은 피부 주름과 기미, 잡티 개선에 영향을 준다. 농진청이 지난 2014년 피부 탄력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인간 섬유아세포에 노말린 처리 결과, 콜라겐 생성량이 33% 늘었다.

감귤 속 베타카로틴과 베타크립토잔틴은 성장, 발달, 면역 체계 기능과 시력에 필수인 비타민A의 전구체(비타민 A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에 해당하는 물질)다. 특히 베타크립토잔틴은 항암, 항산화와 함께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맛있는 감귤은 보통 너무 크지 않고 껍질의 유포(작은 알갱이)가 촘촘하고 얇으며 색이 진하다. 구입한 감귤은 온도가 높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감귤 달력을 활용하는 것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온주밀감은 10월부터 2월, 황금향은 11월 하순, 레드향은 1월, 한라봉과 천혜향은 2월, 카라향은 5월부터 시장에 선보인다.

국산 품종도 다양하다. 단맛이 많고 신맛이 적은 ‘하례조생’은 11월 중순부터 맛볼 수 있다. 과즙이 풍부한 ‘윈터프린스’와 당도 15브릭스의 고당도 작은 감귤 ‘미니향’도 올해부터 출하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영양분의 보물창고이자 새콤달콤한 맛과 기능 성분이 풍부한 감귤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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