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경매’ 본래 기능 유지하며, 꽃 관련 체험·교육·힐링 활동까지

원예치료 프로그램 운영 ‘큰 인기’

“생활 속 꽃 소비문화 확산 앞장”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지난 30여년간 대한민국 화훼산업의 구심점 기능을 해온 aT화훼사업센터가 올해 5월 복합문화공간 ‘F square(에프스퀘어)’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꽃과 관련된 체험, 교육, 힐링 활동 모두 다 이뤄지도록 하는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의지와 꽃과 식물을 매개로 직원, 가족, 이웃이 다양한 꿈을 나눠 더욱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브랜드 심볼은 기존의 유통-소비과정에 체험과 교육 등 화훼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공간표현을 위해 Flower, Funny, Future, Forward, Family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F’를 활용했다.

에프스퀘어는 30년에 깃든 오랜 흔적과 화훼 경매라는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개성을 함께 섞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첫 번째로 다소 칙칙한 경매장 건축물에 꽃을 15가지 색으로 표현한 모자이크 패턴의 건물외형을 모티브로 담아 방문객들에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장관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화훼경매와 유통업 종사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여가문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줄 Oneday Class, 예술과 함께하는 Flower Art Class,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줄 주말 Kids Class도 운영해 꽃의 인문학적 가치와 생활 속 소비문화를 함께 확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세 번째로 지난 10월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이벤트 경매, 플로럴 북 콘서트, 플리마켓, 푸드트럭, 포토존 등이 함께하는 양재 플라워 페스타도 개최했다. 더불어 기업들은 에프스퀘어에서 원예치료를 복지프로그램(EAP)으로 운영해 직원들의 ‘소확행’을 지원할 수 있고, 매주 수요일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해 운영되는 꽃 체험교실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참가할 수도 있다.

‘꽃을 만지며 행복감을 느끼고 꽃 수업을 할 때 마다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내가 마음이 힐링되고 치유되는 것 같아요’라는 에프스퀘어의 체험강사, ‘선생님을 따라 꽃을 만지다 보면 복잡한 머릿속이 편안해짐을 느껴요. 꽃 향기에서 오는 달콤함은 덤이죠’라는 참여자, ‘많은 서포터즈 활동을 했지만, 참여하면서 기분이 좋은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라는 꽃 청춘들, ‘오늘 만든 꽃다발은 고마운 원장 수녀님께 드릴꺼예요’라는 아이들.

에프스퀘어를 거쳐 간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꽃으로 즐겁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꽃을 나눌 수 있는 곳이 되길 희망한다.

최근 국제기구에서 내놓은 다양한 보고서와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행복한지 의문이다. 유엔이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발표한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 중 5.895로 154개국 중 54위, OECD 회원 2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청소년 행복지수는 88점으로 최하위권인 20위,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직장인의 행복한 일상과 학생들의 자아회복, 학부모의 감성회복을 위한 에프스퀘어의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공무원, 대기업 직원들이 단체로 에프스퀘어의 원예치료를 체험하기도 했다.

aT 화훼사업센터는 F square를 도시 재생공간의 시발점이자 복합문화공간의 기반으로 삼고자 한다. 화훼관련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점진적 확대와 함께 취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컨설팅, 사회적 배려계층 및 지역시민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플로리스트, 복지원예사 등 화훼 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맞춤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꽃 이름이나 용도를 잘 모르는 일반인을 위해 계절별로 꽃을 선정해 꽃말과 관리방법, 기능 등을 알려주는 꽃 큐레이션 ‘계절꽃’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꽃집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구매고객들에게 꽃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고, 주기적으로 다른 꽃을 소개하니 지루하지 않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꽃도 알릴 수 있어 매출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aT 이원기 화훼사업센터장은 “올해 서울의 첫 영하권 추위가 빠르게 찾아왔다”며, “건조한 겨울에 키우기 좋거나, 물이나 환기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키울 수 있는 식물들도 많다. 올해가 가기 전 꼭 나만의 반려식물을 하나 골라 따스한 감성경험을 해볼 것”을 제안했다.

<공동기획=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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