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23 목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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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가격 민감, 대형 할인점 식품구입 증가KREI, ‘2019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
지난 6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기자] 올해 소비자들이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가격’에 더욱 민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지난 6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 따르면, 재래시장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은 몇 년째 감소해 올해 11.5%까지 하락했고,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할 경우 2017년에는 ‘맛’과 ‘소포장’을 중시한 것과는 달리 가격에 민감한 것이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경제불황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가구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37.6%)’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가구도 29.4%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전년 대비 2.8%p 감소했다.

‘재래시장’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2016년 24.8%의 절반 수준인 11.5%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2016년(8.9%)의 2배 수준(19.4%)까지 높아져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구입 주기는 다소 길어졌는데, 주 1회 이상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018년 89.0%를 차지했으나, 2019년에는 84.4%로 하락했다. 구입 주기가 길어진 만큼 1회 식품 구입 시 지출액은 2018년 56,001원에서 2019년 59,792원으로 3,800원 가량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절반(44.6%)에 가까운 가구에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73.5%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51.1%였으며, 30.7%는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매장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는데, 마켓컬리나 헬로네이처 등 최근 공격적인 광고까지 더해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 12.1%를 차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8년과 유사하게 여전히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저렴한 가격’을, 대형 할인점 온라인매장은 ‘좋은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이 두 유통채널 간 차이는 2019년에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두 채널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이유가 유사해지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 또한 증가하고 있었다. 39.9%의 가구에서 친환경 식품을 월 1회 이상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2018년 34.5%), 친환경 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안전, 건강,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건강과 환경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전년 대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면서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 또한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식품을 취식하는 가구 비중은 77.9%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취식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늘어난 품목은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류별 조달 주기를 살펴보면, 가공식품, 계란, 견과류, 즉석밥, 온라인 식품의 조달 주기는 짧아진 반면, 쌀, 채소류, 과일류, 축산물, 우유는 조달 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주 구입 장소를 결정할 때나 식품류별 구입을 결정할 때 2019년도 소비자들은 ‘가격’을 가장 중시했는데, 전년 대비, 식품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요인은 가격(쌀, 과일), 구입의 편리성(육류/유제품, 수산물), 맛(채소), 안전성(가공식품) 등이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항목은 품질(쌀, 채소, 과일), 맛(육류/유제품, 가공식품), 가격(수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쌀구입 10kg미만 소포장 늘어

쌀 구입 시 10kg 미만으로 구입한다는 비중이 2018년 7.7%에서 2019년 8.0%로 소폭 증가했으며, 계란을 10개 이하로 구입한다는 비중 또한 2018년 23.8%에서 2019년 24.5%로 증가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구입 시 포장된 형태로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쇠고기의 경우 2018년 50.7%에서 2019년 55.9%로 상승한 모습을 보여 소비자 패턴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수입 쌀 섭취 의향 또한 6.9% -> 12.8%로 크게 증가했고, 구입 경험도 16.0%에서 21.9%로 증가한 반면, 미국산 쇠고기 취식 의향은 35.7% -> 30.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The Consumer Behavior Survey for Food, CBSF)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37가구), 성인(6,176명) 및 청소년 가구원(61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가구 및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  arrisr2@p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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