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재단, 시연회 개최…검정기간 획기적 단축 기대

실내 드론시험장비 레일  △사진제공=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전업농신문=이태호기자] 국내 최초로 농업용 무인 항공살포기의 실내 검정시스템이 구축돼 한국의 농업용 드론 성능시험 방법이 국제표준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은 10일 전북 익산 재단 농기계 검정 동에서 '농업용 무인 항공살포기 실내 검정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하고 우수한 농업용 드론이 국내에 신속하게 확산·보급되도록 할 채비를 갖췄다.

실용화재단 김영태 ICT 기자재 검정팀장은 "지금까지 종합시험 기준에 적합한 농업용 드론의 규격 등을 조사한 자료를 기초로 실내에서 실외 비행과 동일한 비행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드론 부착이 가능한 이동체와 레일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설계·제작해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검정 시스템은 최대 폭이 3m 이하인 기체를 비행 높이가 2.5 ∼ 4m로 조절이 가능하고, 비행 속도는 0.5∼5m/s까지 조절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약재 살포시 기체의 경사를 설정할 수 있고, 등속 구간은 약 4m로 해 다양한 기체 조건에서 약재의 유효 살포 폭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드론 조정자의 조정기술에 따라 살포성능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에서 드론 운행 시 전동기 회전속도, 살포 높이 및 경사도 등을 측정한 후 실내 검정시스템에 동일하게 적용해 살포성능을 측정함으로써 객관적 살포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항공방제 성능시험은 야외에서 실시할 수밖에 없어 기상 조건에 따라 시험이 가능한 날이 제약될 뿐 아니라 온도와 풍속의 영향 때문에 맑은 날 새벽이나 오전에만 시험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드론 검정 신청업체들의 불만이 있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스마트농업본부 김기택 본부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에 의해 외부환경 조건에 따라 시험을 운영하던 것을 날씨 등 외부환경에 상관없이 연중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그동안 지속해서 문제가 지적되었던 검정 소요 기간의 획기적인 단축이 가능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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