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상승, 유지류‧설탕‧곡물 등 오름세 영향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유지류‧설탕‧유제품‧곡물 가격 오름세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최근 발표 자료를 인용, 2019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7.3포인트) 대비 2.5% 상승한 181.7포인트로 2014년 12월 이래 가장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같은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며, 전년과 비교해 12.5% 상승했다.

유지류는 지난해 11월(150.6포인트)보다 9.4% 상승한 164.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큰폭 상승한 팜유 가격에 기인했으며,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씨유의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 팜유 가격은 바이오 디젤 부문의 강한 수요와 팜유 공급량 감소 전망으로 인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설탕도 전월보다 4.8% 상승한 190.3포인트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원유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브라질에서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은 사탕수수를 사용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설탕 가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3.3% 상승한 198.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던 치즈 가격이 약 8%로 크게 올랐는데, 이는 유럽연합과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용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국제 수입 수요가 강했기 때문이다.

곡물류도 전월보다 1.4% 오른 164.3포인트를 나타냈다. 곡물가격지수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밀 가격 상승이었다. 중국의 수입 수요 가속화, 프랑스의 계속된 시위 및 일부 주요 지역의 재배환경에 대한 우려로 인한 물류문제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잡곡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데, 옥수수 가격은 소폭 상승했고, 쌀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91.6포인트로 전월보다 0.3% 오른데 그쳐 안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 시장의 충분치 않은 공급량으로 상승했다. 유럽과 브라질 등 일부 주요 공급국에서 연말축제를 앞두고 국내 수요가 늘었고, 아시아지역의 강한 수입 수요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로부터의 수출 공급 제한으로 인해 수입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9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가금육 가격 역시 브라질의 공급 부족으로 소폭 올랐다.

쇠고기 가격은 지난 몇 개월간 주요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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