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2.27 목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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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매시장, 공적기능강화·다양한 거래방식 필요"한돈협회,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개최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토론회에서는 도매시장 침체가 한돈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전업농신문=이태호기자] 현재 돼지 도매시장이 돼지 거래의 기준 가격을 제시하고 있지만 도매시장을 경유하는 돼지 물량이 적고 가격 등락이 커 대표가격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농장과 식탁(이사장 하광옥)이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토론회에서는 도매시장 침체가 한돈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의 제1주제 발표에는 황명철 농장과 식탁 정책연구소장이 ‘일본 돼지 도매 거래 실태’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어 김재민 농장과 식탁 실장이 제2주제 발표자로 나서 ‘한돈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황명철 농장과 식탁 정책연구소장이 ‘일본 돼지 도매 거래 실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명철 소장은 "상대거래 비중이 높은 오사카 시장의 경우 시장의 가격안정성이 경매제 비율이 높은 동경시장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하며, "현재 일본은 도매시장 상대거래 허용으로 도매가격 대표성이 높아졌으며, 대표성 있는 부분육 가격 및 유통정보를 수집·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실장은 "돼지도매시장은 도매기능 뿐만 아니라 임도축과 같은 다른 생존 방법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공적역할인 도매기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는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쪽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소 청과 도매시장 수준의 관리와 감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돼지도매시장은 도매기능 뿐만 아니라 임도축과 같은 다른 생존 방법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공적역할인 도매기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는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쪽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소 청과 도매시장 수준의 관리와 감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이후 실시된 지정토론에는 하광옥 이사장의 진행으로 △왕영일 한돈협회 감사 △안기홍 안기홍양돈연구소 소장 △윤태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장장 △서종태 부경양돈농협 단장 △최영일 P&C축산물유통 대표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 등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윤태일 장장은 "도매시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돼지 도매시장의 역할이 미흡한 데 대해 반성한다"면서도 "도매시장은 수탁거부가 안되는 시스템으로 비규격돈 위주의 공판장 출하가 지속되다 보니 제대로 된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격 산정에 빠져 있는 임도축이나 외부에서 도축되어 상장되는 지육 상장물량을 공시가격에 반영 등을 한다면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경양돈농협 서종태 단장

부경양돈농협 서종태 단장은 "도매시장이 축소는 결국 양돈인들의 선택"이라면서 "양돈인들이 도매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선행연구가 없다는 것은 큰 문제로 지금이라도 생산비를 기준으로 한 한돈가격에 대한 연구를 협회에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P&C축산물유통 최영일 대표는 "생산자 중심의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농가들이 도매시장 거래를 기피하는 이유와 함께 육가공이 도매시장에서 돼지를 구매하지 않는 원인 또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등급제 개선, 온돈체 등급판정을 냉동체 판정으로 전환하는 문제 등 도매시장에서 거래를 하면 유통인들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기홍 양돈연구소장은 "가격 메커니즘을 바꾸는 일은 2~3년 정도의 논의과정이 필요한 중대한 일"이라면서 "협회와 자조금,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이선우 국장은 "지금의 돼지 도매시장에 공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청과 도매시장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도매시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10만 두 이상 도축하는 가공장이나 패커들에게 가격 졍보를 받아 공시하고 있어 다양한 방법의 대표가격 공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돈협회 왕영일 감사는 "다변화된 소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통방식이 공존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며 "도매시장은 돼지가격의 발견뿐만 아니라 한돈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가·수의매매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고, 생산자뿐만 아니라 각 유통주체, 소비자의 의견을 종합,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태호 기자  arrisr2@p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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